안보리, 北 ICBM 관련 긴급회의… 대응책 없이 빈손으로 종료

최재혁 기자 2023. 12.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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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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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별 성과 없이 종료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안보리 이사국을 비롯해 한국과 북한이 이해당사자로 참석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올들어 다수의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ICBM 발사를 5번 실시했다"며 "이밖에 올해에만 2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지적했다.

우드 대사는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지속된 국제평화와 안보 위협을 두고 노골적인, 용납할 수 없는, 무모한, 지독한 등 모든 단어를 사용해왔다"면서 "오늘은 또 다른 단어인 '터무니없는'(ridiculous)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과 미국,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스위스, 영국 등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지난 17일 ICBM 발사와 그 이전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는 "우리는 양측(한국과 북한)이 주권적 자위권을 발동함으로써 현 상황에서 상호 적대적인 움직임을 정당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미국을 향해 "정부 전복 위협과 무력 시위 등 추가 공세 조치를 자제하고 남북 간 상호 존중하는 대화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 "미국과 추종 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군사력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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