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규모 252명 임원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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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52명을 승진시켰다.
20일 현대차그룹은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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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승진 인사 규모 확대
‘품질 최우선’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 승진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보상”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52명을 승진시켰다.
올해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가 매출액 264조원, 영업이익이 27조원 등 ‘역대급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걸맞은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10면
20일 현대차그룹은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임원 인사(224명) 대비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38%를 40대에서 발탁,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했고, 지난해 35%, 올해 38%로 확대됐다.
전체 승진 임원 중 30%를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해 기술 인재 중용의 기조도 유지했다. 미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할 후보군으로 볼 수 있는 부사장·전무 승진자는 총 48명이다.
‘품질 최우선’ 경영 철학과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인사도 단행했다.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
그는 앞서 27년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하며 ‘대규모 GM 리콜 사태’ 당시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했던 인물이다. 향후 현대차·기아의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정책을 총괄한다. 또 새로운 품질 철학이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담당 조직인 GSQO(Global Safety&Quality Office) 산하로 두는 조직 개편도 시행한다.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올해 노동조합과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고, 국내 최대 생산 실적인 186만대 생산 달성을 주도했다.
또한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는 김윤구 부사장(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게 됐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 부사장(현대모비스 CFO)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외부 인재 수혈도 이뤄졌다. 현대차 HR 본부장으로 김혜인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 부사장을 영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올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됐다”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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