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발달장애인 일자리 1500개…사회공헌 계획 발표

김도엽 기자 2023. 12.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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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우리금융그룹 본사. 장광익 우리금융 브랜드부문 부사장이 우리금융의 4대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도엽 기자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향후 10년 동안 300억원을 투자해 총 1500개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공헌 '4대 핵심분야 및 시그니처사업'을 선정하고 '우리가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Together, with WOORI)' 사회공헌 비전 발표회를 20일 진행했다.

이날 발표한 '4대 핵심분야'와 각각의 '시그니처사업'은 △발달장애인 분야-굿윌스토어 △소상공인 분야-우리동네 선한가게 △미래세대 분야-우리 루키 프로젝트 △다문화가족 분야-우리누리 프로젝트 등이다.

우리금융은 사회공헌 사업을 16개 그룹사, 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올해 순수기부금(서민금융진흥원 등 출연금 제외) 기준 520억원, 132건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날 발표를 계기로 우리금융은 사회공헌 활동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동반 파트너 '굿윌스토어'…10년간 300억 투자해 장애인 일자리 1500개 창출
우선 발달장애인 분야 사업을 위해 우리금융미래재단은 밀알복지재단과 지난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태계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두 재단의 생태계 구축사업은 굿윌스토어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굿윌스토어 건립을 위한 재원 및 회계·재무업무를 지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은 굿윌스토어 운영 및 발달장애인 직원 고용 등을 맡는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미래재단은 향후 10년간 굿윌스토어 100개 점포를 건립해 총 1500명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생활용품 매장이다. 현재 밀알복지재단이 전국 26개의 굿윌스토어에서 약 360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우리금융그룹이 10억원을 지원해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굿윌스토어 밀알금천점'을 오픈한 바 있다.

소상공인 '선한가게' 지원…시·청각장애 어린이 2000명에는 빛과 소리 선물
소상공인 분야 사업인 '우리동네 선(善)한가게'는 식당, 미용실, 세탁소, 화원 등 각각 고유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취약·소외계층을 돕는 가게다. 선한가게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봉사와 기부를 이어가던 소상공인에게 우리금융미래재단이 봉사활동비를 지원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현재 300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은 '선한가게'를 시그니처 사회공헌 사업으로 키워나가고자 지난 3월 소상공인연합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한가게에 기부금 지원과 함께 무료 경영컨설팅, 우리카드 결제 할인, 대출 및 예적금 금리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내외부 인테리어도 지원한다. 올해 20개 선한가게에 대한 지원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청각 장애를 가진 어린이·청소년을 지원한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올해부터 매년 10억원의 지원금을 편성하여 매년 개안수술 100명, 인공달팽이관수술 100명 등 10년간 총 2000명의 어린이·청소년에게 빛과 소리를 선물한다. 수술비와 재활치료비와 함께 수술 전후 정서안정과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지난 9월 우리금융그룹 사회공헌 콘서트 모모콘 피날레 무대에 나서 저소득층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시각 및 청각 수술비 지원을 약속했다.

"저출산 극복 지원"…다문화&미혼모가정 지원 강화
끝으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에서 이어온 다문화가족 지원을 더욱 강화하는 '우리누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가족의 한국사회 정착을 위해 장학금 지원 등 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부터 11년 동안 다문화가족 초·중·고·대학생 5869명에게 장학금 65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장학생 인원을 올해 600명에서 내년에는 8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100명에게 시범 진행했던 장학생 간 교류와 진로탐색 지원도 내년에는 500명으로 부쩍 늘릴 계획이다. 또 부모를 따라 본국으로 돌아간 귀환가정 자녀도 장학생 대상으로 포함하는 등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우리다문화오케스트라'을 통해서 다문화 청소년들의 다양한 예술적 재능도 발굴하고 있다. 더불어 위기가정, 미등록 이주아동과 중도입국자녀 등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부모 모국어실력 향상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한편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지난 7월 여성가족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협약을 맺고 '청소년 미혼 한부모 생활비 지원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매년 200명의 미혼모에게 연간 600만원씩 총 12억원의 생활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룡 회장은 "어떻게 이 세상에 왔든 생명은 그 자체로 무한한 가치가 있는 것이며, 저출산으로 인해 국가소멸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미혼모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금융그룹은 16개 그룹사 2만7000명 구성원 모두가 진정성을 갖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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