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사기’ 전청조 수사팀, 대검 우수 수사사례 선정

백준무 2023. 12.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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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30억여원을 편취한 전청조씨의 사기 사건을 규명한 수사팀이 대검찰청 11월 형사부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20일 전씨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 등 5개 수사팀을 11월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씨가 사기로 편취한 21억원 이상을 관리하면서 이 중 일부를 취득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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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30억여원을 편취한 전청조씨의 사기 사건을 규명한 수사팀이 대검찰청 11월 형사부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20일 전씨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명희) 등 5개 수사팀을 11월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가 지난 11월 3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전씨는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가량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전씨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엔비디아 대주주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건 송치 이후 보완수사를 통해 경호원 역할을 맡았던 공범 A씨의 존재를 밝혀냈다. A씨는 전씨가 고급 주거지와 외제차를 대여하는 데 자신의 명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씨가 사기로 편취한 21억원 이상을 관리하면서 이 중 일부를 취득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전씨의 추가 범행 또한 보완수사 과정에서 규명됐다. 전씨는 올해 6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번째 숫자를 1로 허위로 기재해 남성 주민등록증으로 위조하고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7월에는 자신이 후계자 행세를 했던 파라다이스그룹 대표이사 명의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뉴스1
대검은 “재력가 행세를 하며 대부분 사회초년생인 20~30대 지인을 상대로 투자를 빙자해 거액을 편취한 사건”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추가 사기 범행 및 공범을 밝혀내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자해를 하고도 “사실혼 배우자에게 흉기로 찔렸다”며 허위 신고한 여성을 무고 혐의로 기소한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 미성년자 딸을 10여년간 성폭행하고 혐의를 부인한 남성의 범행 일시를 특정한 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송준구)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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