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마스' 후티 반군 때문에 마비된 항로...한국도 '포기 선언' [Y녹취록]
■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도를 보니까 좀 더 한눈에 들어오는데 정리하면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운하로 연결되는 길목이거든요. 이 정도 상황이라서 화물선들이 포기를 하는 겁니까, 해운사들이?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지난주부터 포기한 회사들이 있는데요. 특히 우리가 컨테이너선 같은 데 보면 머스크라고 쓴 배의 이름이 있는데 그게 덴마크 선사인데 덴마크 발음으로는 매스크인데, 발음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머스크라고 우리 말로 표기하는 그 회사가 지난주 금요일날 이쪽으로 못 다니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저게 실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하나가 격침되면 굉장히 큰 타격을 입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국의 HMM 이 회사도 굉장히 큰 회사인데 여기로 못 다니겠다고 선언을 했고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라고 하는 유명한 해운사가 있는데 역시 포기했습니다. 그러면 포기를 하면 어디로 돌아가야 되냐면 수에즈운하를 통과 못하고 수에즈운하가 만들어지기 전에 있던 희망봉의 항로, 아프리이카 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거쳐서 다시 V자로 올라오는 이 길을 가야 됩니다. 그러면 이게 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6000~9000km가 늘어납니다. 태평양을 건너는 게 보통 우리가 9000km라고 그러거든요. 우리나라에서 미국 서부 해안까지 가는 데. 9000km가 얼마나 먼지 아시겠죠? 그 거리를 운임을 더 내고, 시간을 더 걸려서 가야 되는데 일주일 이상 더 걸린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해운사들이 지금 운항을 포기하고 저 홍해를 다닐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서 가는 그런 지경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물류 차질이 발생하는 건 피할 수 없겠는데요?
◆기자> 지금 보니까 홍해를 지나서 수에즈운하를 통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 항로로 다니는 물동량이 전 세계 해운수송량의 15%라고 합니다. 어떤 데는 10%라고도 하고요. 10~15% 정도 되는데. 이렇게 되니까 돌아서 가니까 운임도 올라가고 실제 물건이 늦게 도착하는 상황이 생기고요. 이 배들이 어떻게 보면 활동하는 기간이 늘어나다 보니까 배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임이 상승하게 되는 거고요. 또 직격탄을 맞는 건 원유수송 선박들인데 원유운송배들이 못 다니니까 원유 가격이 올라갑니다. 당장 지난 18일 저녁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긴다는 게 확실해지니까 1.46%가 하루에 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게 계속 된다면 국제 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데 하나의 사례가 있습니다. 2021년, 2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수에즈운하에서 큰 컨테이너선이 좌초가 돼서 수에즈운하를 막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수에즈운하가 한 일주일 이상 폐쇄가 됐는데 그때 이런 통계가 나왔습니다. 당시에는 물동량의 10%가 여기로 다녔는데 국제유가가 6%가 상승했고요. 매 시간 4억 달러씩 손해를 본다, 이런 통계도 있었고요. 또 하루에 90억 달러어치의 상품이 다니지 못한다, 이런 통계도 있었습니다.
◇앵커> 수에즈가 막히면.
◆기자>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 실제로 막힌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을 불어넣어서 배를 빼냈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 통계가 나온 겁니다.
◇앵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결국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여파인데 화물선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 친하마스 세력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또 시아파이기도 해서요. 미국은 이게 이란의 혁명수비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 후티 반군 모습인데요. 자료 화면인데, 이게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스라엘 깃발을 타깃으로 해놓고 표적으로 해놓고 공격하는 훈련 모습인데요. 이스라엘에 타격을 주고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기서 배들이 올라가서 에일라트라고 하는 이스라엘 항구로 바로 들어가거든요. 거기로 가는 화물, 여러 가지 물자를 끊겠다는 거고 그리고 서구의 여러 가지 선박들, 화물선이나 상선까지 위협을 함으로써 서구,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을 좀 제지해 주도록 하는 그런 효과를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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