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공대·의대, 의사과학자 양성 위해 손잡는다… “의공학 연구동 신축”
서울대 공대와 의대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최근 두 단과대는 융합교양교육 및 의공학 융합연구를 위한 ‘서울대 융합의공학 교육연구동’을 관악캠퍼스에 조성하고자 구상 중이다. 정부에서 의과학 연구 의료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카이스트와 포스텍 등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연구중심의대 설립을 서두르자 서울대에서도 공대와 의대가 협력의 강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공대는 1983년 준공돼 누수·결로 등 노후화가 심한 41동(선체구조실험동)과 42동(선형구조실험동)을 허물고 이곳에 융합의공학 교육연구동을 건립하는 시설사업을 계획 중이다. 해당 계획서는 지난달 대학 본부에 제출돼 내년도 학내 예산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예산 배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내년도 설계 예산이 대학 본부에서 통과될 경우 서울대 공대는 노후화된 두 동의 건물을 허문 자리에 지상 8층, 지하 1층 규모의 융합교육 연구동을 만드는 계획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1층과 2층은 기존에 이 건물을 쓰던 조선해양공학과의 실험실과 연구공간으로 두되 3~6층은 융합교육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융합교양교육을 가르치고, 7~8층은 융합연구공간으로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공학 융합연구를 진행한다는 발상이다.
서울대의 의공학 연구 프로젝트는 현 정부의 의과학 중시 기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 충북대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회의에서 ”임상의사뿐 아니라 관련 의과학 분야를 키우기 위한 의료인 양성을 해야 한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최근 카이스트는 의학전문대학원을, 포스텍은 연구중심의대를 설립하려고 하는 등 의대가 없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서 선제적 움직임도 있었다.
공대 관계자는 “공학과 의학의 융합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고령화·감염병 확산’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하버드대 의대와 매사추체츠 공대(MIT)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HST(Health Sciences and Techonology)를 모델로 삼아 다양한 난제를 해결하는 융합과제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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