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초등생 납치해 금전 요구한 40대 남성 긴급 체포

양승수 기자 2023. 12. 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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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은 자력으로 1시간 만에 탈출
“빚때문에 범행했다” 진술…경찰, 구속영장 신청
도봉경찰서

등교길 초등학생을 납치해 금전을 요구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등교하는 여아를 흉기로 협박해 옥상으로 끌고 가 결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학생 휴대폰으로 학생의 부모에게 2억여 원의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은 같은 날 9시 44분쯤 A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온몸의 테이프 결박을 풀고 스스로 탈출해 인근 지구대로 가 구조요청을 했다. A씨로부터 금전 요구 문자를 받은 학생의 어머니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를 통해 추적한 경찰은 A씨가 아파트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해 같은날 오후 5시 15분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을 고른 건 아니고 무작위로 지나가는 학생을 납치했다”면서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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