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첫승 박현성 “길어야 7년…무조건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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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길어야 6~7년이에요. 이때까지는 무조건 살아남아야죠."
종합격투기(MMA) 메이저 무대인 UFC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박현성(28)의 목표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박현성은 지난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플라이급(-56.7㎏) 경기에서 섀넌 로스(34 호주)를 2라운드 3분59초만에 TKO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박현성은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UFC에 입성해 데뷔 첫승을 깔끔한 TKO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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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길어야 6~7년이에요. 이때까지는 무조건 살아남아야죠.”
종합격투기(MMA) 메이저 무대인 UFC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박현성(28)의 목표는 생각보다 소박했다. 챔피언이 되겠다거나 강한 상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보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한 발 한 발 묵묵히 걸어나가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박현성에게 목표는 생존이다. 박현성은 이를 위해 정해진 일정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따르고 있다. 스케줄은 간단하다. 기상 후 한시간 운동한 뒤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다시 훈련하고, 식사 후 저녁에 운동하는 일정이다. 이런 과정을 4일 거친 뒤 이틀은 가볍게 운동하고 하루는 쉰다. 박현성은 “사실 운동 말고는 취미가 없다”며 “잠들기 전에 심심하면 핸드폰 경기 영상을 보고 계속 생각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돌아봤다.
박현성은 중요한 건 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을 해 보니 많이 한다고 좋은 건 아니었다”며 “어떤 이유가 있어서 하루를 쉬게 되면 다음에도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또 하루를 쉬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정도의 양은 반드시 채워야 하지만 훈련을 왜, 어떻게 했는지를 많이 생각하고 돌아본다”고 소개했다. 박현성은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는 정말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하다”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현성은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UFC에 입성해 데뷔 첫승을 깔끔한 TKO 승을 거뒀다. 경기 후에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화이트 회장을 만나는 줄 알았다”며 “‘원하는 게 있느냐’고 묻길래 ‘사진 한 장 찍자’고 했는데 옆에 있던 세컨분이 보너스를 달라고 했다”고 웃었다.
박현성은 군 전역 후 본격적으로 MMA를 시작했다. 국내 단체에서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 했지만 문제는 부모님의 반응이었다. 박현성은 “부모님께서 굉장히 싫어하셨다”며 “아버지께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시는데 운동하지 말고 여기서 일을 배우라고 했지만 계속 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지원군이다. 박현성은 “아버지께서 UFC 진출 이후 굉장히 좋아하셨다”며 “어머니께서는 마음이 좀 아프시니까 ‘적당히 하다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신다”고 말했다.
박현성의 다음 경기는 내년 봄이 될 전망이다. 박현성은 “너무 빠르게 가면 스스로 무너질까 봐 걱정”이라며 “3월 정도에 뛰고 싶은데 모든 일정이 차 있어서 다음 경기는 4월 이후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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