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 전체가 尹의 사유물이 되는 것 같다”

尹 대통령 겨냥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가”
“與,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동참하라”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권력을 사유화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검찰공화국이니 독재국가니 했는데, 이제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어가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인사청문회에서 기가 막힌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억원 불법 증여의혹이 제기되자 ‘아이들에게 용돈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증여를 했으면 죄송하다고 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에서 1억을 용돈으로 줬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느냐”라며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고 우리 국민들의 아픈 곳을 보듬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머슴, 공복으로서의 기본 자세가 돼있지 않다”라며 “아마 이런 일이 수없이 발생해도 (윤 대통령은) 또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계자료를 보니 역대 최고 수준을 넘고 있다”라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을 뿐 아니라 최고 높은 것의 2배 가까이인 46%나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께서 얼음장 같은 땅바닥에 엎드려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라며 “참사 418일 째, 아직도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국가 시스템이 무너졌다”라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무너진 대한민국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법 통과로 참사를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독립적인 조사 기구로 책임 있는 사람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이 인정하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여당은 더이상 유족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길 바란다”라며 “정부여당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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