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보이스피싱 24시간 탐지체계 내년 1월 구축 완료

금감원, 은행권 CCO 간담회…금융사기 취약계층 보호 논의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내년 1월 전 은행권에 업무시간 이후에도 보이스피싱 의심거래를 잡아낼 수 있는 24시간 탐지체계가 구축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김준환 민생금융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금융사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은행권 최고고객책임자(CCO) 간담회를 열어 보이스피싱 24시간 대응체계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직원이 의심거래 모니터링 및 대응을 하고 주중 오후 8시 이후와 주말 및 공휴일에는 피해의심거래를 탐지하는 즉시 자동 임시조치가 가능토록 하는 24시간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취약 시간대에도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씨티·SC제일·카카오·케이·토스 등 10개 은행은 24시간 대응체계 구축을 완료했고 우리·산업·수협·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제주 등 9개 은행은 내년 1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준비 소홀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초래되지 않도록 24시간 대응체계 가동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은행권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시범평가 결과도 공유하며 향후 미흡한 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CCO가 업무 전반을 직접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신한은행의 '보이스피싱 제로' 사업과 의심거래 모니터링을 위해 직원이 24시간 상주하는 농협은행의 사례도 모범사례로 공유됐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의 내년 1월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이상거래탐지 및 본인확인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대포통장 등 불법자금 거래 차단을 위한 은행의 자금세탁방지제도 운영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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