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한 햄버거가 7천원…맥도날드도 못 피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미국 맥도날드의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을 제기한 영상 중 일부. [틱톡 'neilybob'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 맥도날드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맥도날드의 '필렛 오 피쉬(Filet O Fish)' 메뉴의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닐리 밥'이라는 틱토커가 자신의 틱톡 계정에 5달러(한화 7000원) 정도의 '필렛 오 피쉬' 햄버거를 두 손가락으로 집어 들어올리는 영상을 올리고 "크기가 예전에 비해 20% 정도는 작아졌다"고 주장하면서 퍼져나갔다.

'맥도날드의 슈링크플레이션'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햄버거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앞뒤로 뒤집어보기도 하고 검지부터 소지까지 네 손가락 위에 올려보이며 햄버거 크기를 인증했다.

닐리 밥은 "우스울 정도로 작다"고 지적하면서 "내 손이 크다는 걸 알지만 이건 너무 터무니 없다"고 비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로운 미니 버거다", "사이즈는 작아지고 가격은 40%나 올랐다", "한입이면 끝나겠다", "치즈버거도 사이즈가 줄었다", "더 이상 맥도날드는 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동조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맥도날드 측은 "고객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필레 오 피쉬의 크기와 재료는 수십 년 동안 변한 적이 없다"면서 슈링크플레이션 의혹을 일축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