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콘텐츠 제공·드라마 출연진 옷 쇼핑…SKB, IPTV 최초 AI 서비스

이진경 2023. 12. 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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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좋아하는 A씨. 11번가에서 골프채를 새로 구매해 골프장에서 사용해봤다. 골프장에 갈 때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이용했다. 새 골프채를 써보니 잘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집에 와 B tv를 켜니 골프와 관련된 콘텐츠와 쇼핑 정보 화면을 보여줬다. A씨는 “마침 필요한 콘텐츠를 알아서 보여주니 신기했다”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기능”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B tv가 ‘나를 잘 아는 초개인화 AI B tv’로 변신한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미, 관심사 등 구체적 행동 패턴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 tv는 IPTV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 기능을 구현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경우 한 집에 여러 계정을 이용할 수 있는데, B tv를 켜면 셋톱박스와 이용자의 모바일이 연계돼 누가 TV 앞에 앉았는지 파악해 해당 이용자의 프로필로 자동으로 홈화면이 켜지게 된다.

콘텐츠도 추천한다. SK 패밀리사의 서비스 이용 이력도 활용된다. 이를 기반으로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 쇼핑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도 시작했다. 

시청 중 등장인물이 입은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쇼핑몰과 바로 연결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AI 쇼핑 메뉴를 통해 AI가 소객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별, 카테고리별 추천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AI가 동일 제품은 물론 비슷한 제품을 추천해줘 더울 다양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다. AI 쇼핑은 모바일 B tv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는 IPTV 최초로 B tv ZEM에 챗GPT를 접목, AI 원어민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살아있는 영어 프리토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TV와 영어로 말을 주고받고, 틀린 표현을 쓰면 교정해주는 등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시니어 고객을 위해서는 AI 캐릭터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AI 가상인간이 날씨, 구직 등 실생활에 유용한 최신 정보를 빠르고 알기 쉽게 영상으로 설명하는 AI 휴먼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막은 색상, 크기, 간격, 배경 색상, 투명도, 위치 등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AI B tv 개편을 위해 차세대 스트리밍 UI인 VCS(Video Cloud Streaming)을 적용했다. VCS 기술은 IPTV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 이용자는 최신 UI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전 대비 리모컨 반응 속도는 25%, 좌우 메뉴 이동 속도 2.6배, 상하 페이지 스크롤 속도 8.1배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에는 AI B tv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초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심리분석과 마음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B tv 검색에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생성형 AI인 챗GPT 등 LLM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검색 서비스도 적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B tv 셋톱박스에 “영화 ‘원더풀 라이프’의 감독이 누구야?”라고 물어보면 AI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입니다”라고 답하는 방식이다. 

AI B tv 개편은 스마트3와 AI2 셋톱박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패치를 통해 전체 셋톱박스로 확대한다.

B tv 개편은 SK텔레콤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중 미디어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사업부장은 “AI가 미디어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고민”이라며 “나를 잘 아는 AI, 콘텐츠를 잘하는 AI 철학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 정보 수준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만을 위한 AI 라이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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