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코리아, 장애인 고용 10년 넘게 ‘0명’…자라는 1년 새 18명 채용

세종=손덕호 기자 2023. 12. 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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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가 10년 연속으로 장애인 고용이 저조하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 고용률이 0%였으나, 1년 만에 18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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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스트라제네카·신도리코·금성출판사
장애인 고용 저조해 10년 연속 명단 공표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명품관에 프라다 로고가 붙어 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가 10년 연속으로 장애인 고용이 저조하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 고용률이 0%였으나, 1년 만에 18명을 채용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이행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457개 명단을 공표했다. 국가·지방자치단체는 9개, 공공기관은 20개, 민간기업은 428개다. 공공 부문은 월평균 의무고용률(3.6%)을 못 지킨 기관, 민간은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중 장애인 근로자 비율이 의무고용률(3.1%)의 절반인 1.55%에 못 미치는 곳이 공개 대상이다. 지난 4월 사전예고를 한 후 6개월간 이행 노력을 한 곳들은 제외됐다.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소방청이, 지자체 중엔 울릉군, 봉화군, 군위군, 양구군 등이 포함됐다. 공공기관 가운데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세종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등이 장애인 고용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 민간기업 중엔 대기업 계열사가 25곳 포함됐고,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이 64개다.

프라다코리아는 작년 말 기준 전체 근로자가 733명으로, 22명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해야 한다. 그런데 작년 뿐 아니라 10년 넘게 채용한 장애인 직원 수가 ‘0명’이었다.

10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다. 대기업 계열사 중엔 LG경영개발원, 아시아나IDT, 코리아써키트, 코오롱제약 등 4개 사가 3년 연속 명단 공표 대상이 됐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작년 말 기준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지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컨설팅을 받아 매장 특성에 맞는 재고정리 보조, 온라인 주문 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 등 장애인 직무를 발굴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를 달성했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정부는 내년에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규제 개선, 정부 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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