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 속 밀착하는 중-러 "새로운 대국 관계 모델 만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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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 대러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러 간 밀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러는 최근 총리 회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인도로 정치적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고 민간 우호가 심화하며 실무 협력이 탄력을 받고 국제 조율이 더욱 긴밀해져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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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외압에 맞서 대응책 마련…협력 의지 강해"
(베이징·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미국의 대중, 대러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러 간 밀착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러는 최근 총리 회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20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전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제28차 중·러 총리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적 인도로 정치적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고 민간 우호가 심화하며 실무 협력이 탄력을 받고 국제 조율이 더욱 긴밀해져 새로운 대국 관계의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 총리는 "내년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양국의 우호를 계속 발전시키는 한편 전세계에 더 많은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 넣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슈스틴 총리는 "러·중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이며 급속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중국과 협력해 양국 정상의 합의를 이행하고 경제·무역·에너지·투자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리 총리와 미슈스틴 총리는 △양국 무역 교류 및 농업 협력 확대 △양국 에너지 안보의 공동 유지 △인적 교류 및 지방 협력 증진 △산업망·공급망 안전 보장 등에 동의했다고 CCTV는 전했다. 아울러 2022~2023년 중·러 스포츠 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양국은 오는 2024~2025년을 '중·러 문화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번 총리 회담은 지난 10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지 두달 만에 이뤄졌다.
환구시보는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미슈스틴 총리의 이번 방중은 양국 간 정치적 신뢰와 상호 이익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양국은 경제무역, 에너지, 농산물,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풍부한 협력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왕샤오취안 중국 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 총리가 이번에 방중한 배경에는 양국 국제무역 관계가 올해 획기적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며 "이 가운데 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더 많은 국가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미중 양국 간 교역액은 2010억달러를 넘어서며 당초 2024년 목표 교역액(2000억달러)를 조기에 달성했다.
중국 해관총서도 올 1~11월 양국 교역액이 218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중러 양국 무역 교역 과정에서 자국 통화를 통한 결제가 9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왕샤오취안 연구원은 "미국의 확대 관할 제재와 달러 패권으로 인해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부담이 되고 이있다"면서도 "중러 협력은 외압에 맞서 대응책을 찾고 있으며 양측 모두 안정적인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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