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고액 체납자 박유천의 '믿는 구석' 통할까

박상후 기자 2023. 12. 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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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염색하고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박유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2019.4.26 xanad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믿는 구석이 이번에도 통할지 의문이다.

최근 배우 박유환은 인스타그램에 친형 박유천의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 및 디너쇼 개최 포스터를 업로드했다. 이에 따르면 박유천은 2024년 2월 9일부터 10일까지 일본 LDH 키친 더 도쿄 하네다에서 팬미팅 '리버스(Re.birth)'를 4회 진행한다. 11일에는 요코하마 더 카할라 호텔&리조트에서 디너쇼 '리듬 -위드 원 하트-(Rhythm -with one heart-)'를 2회 연다.

팬미팅과 디너쇼 모두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팬미팅 티켓은 2만 3000엔(한화 20만 7894원)으로 책정됐고 디너쇼 경우 5만 엔(한화 45만 1945원)이다. 이는 인기 K팝 그룹 팬미팅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지난 5월 개최된 세븐틴의 일본 팬미팅은 프리미엄 시트석 가격이 2만 1000엔(18만 9949원)이다. 지정석은 1만 2000엔(10만 8601원)에 불과했다.

박유천은 티켓이 고가에 판매될 예정인 만큼 참가자 전원 배웅·하이파이브 행사(팬미팅)와 참가자 전원 투샷 기념 촬영·밸런테인데이 선물 제공(디너쇼) 등의 이벤트를 내걸었으나 현지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기쁘고 설렌다는 팬들도 있었지만 티켓 가격에 부담을 느낀 팬들 역시 존재했다.

여러 논란으로 국내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박유천이 일본에서 고가 팬미팅·디너쇼 개최를 결심한 이유는 한류 초석을 다진 그룹 동방신기 멤버였던 그의 일본 내 인기가 여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싼 티켓 가격에도 수많은 팬들이 자신을 보러 올 것이란 자신감이 꺾이진 않을까 우려된다.

박유천은 2015년 8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도중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2019년 4월 전 여자친구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특히 박유천은 마약 혐의를 부인해 왔던 행보가 거짓말로 밝혀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최근에는 고액 체납자 명단에 올라 박유천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4일 2억 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체납한 고액·상습 체납자 796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4억 900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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