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등판 너무 빨라…선거 실패시 존재 어렵다"

곽재훈 기자 2023. 12. 20. 10: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치권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설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등판이 너무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금 비대위원장 인선에 있어서 대통령의 결심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대통령 의중도 아마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의 지금 결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교안도 대선후보 20% 넘다가 종로에서 20%P 낙선…정치인이란 그렇게 끝나"

정치권 원로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설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등판이 너무 빠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21대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 체제 아니었나. 황 전 대표도 한때는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20%가 넘었던 사람인데 그 분이 종로에 출마해서 20% 가까운 격차로 낙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가지고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엄청난 자산으로 남게 되고, 만약에 선거에 실패하면 정치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보면 김기현 전 대표도 상당히 큰 미래에 대한 정치적인 야심을 가지고 대표로 출마를 했고, 대표가 돼서 자기 나름대로의 포부를 실현하려고 했는데 결국 이번 보궐선거에서 실패하고 나니까 결국 상황이 완전히 이상한 방향으로 가버렸지 않느냐"며 "정치인이라는 건 그렇게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한 장관 개인적으로는 과연 현재 이렇게 정치에 등판하는 것이 본인의 장래를 위해서 좋은 것이냐 안 좋은 것이냐 그건 별도의 판단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지금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볼 적에 국민의힘 자체로서는 별다른 선택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표심을 정확하게 읽고, 거기에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으면 그것을 관철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장관이 전날 기자들과 만나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저 말 자체는 별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과연 한 장관이 현재의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반 여건에 대한 인식이 철저한가 아닌가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 그게 인식이 제대로 돼야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지금 비대위원장 인선에 있어서 대통령의 결심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대통령 의중도 아마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의 지금 결정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나도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양당에서 경험을 해봤지만 여당의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이 행동반경이 없다. 위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뭘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며 "2012년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여당 때 비대위원장인데 어떻게 해서 성공했느냐, 그건 당시에 박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 아무런 구애 없이 자기 마음대로 비대위를 끌 수 있는 행동반경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자료사진).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