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몸시 그리울 거야! 김민재, 분데스리가 데뷔골→첫 베스트 11 선정...아시안컵 차출 걱정

가동민 기자 2023. 12.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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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만점 활약을 펼친 김민재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2위 자리를 지켰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위치했고 2선에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2선을 받쳤다. 중원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라파엘 게헤이루로 구성했고 4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책임졌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이에 맞선 원정팀 슈투트가르트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세루 기라시, 데니스 운다브가 투톱을 이끌었고 미드필더로 크리스 퓌리히, 엔조 밀로, 앙헬로 스틸러, 아타칸 카라조가 나왔다. 4백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단 악셀 자가두, 발데마르 안톤, 요수아 파그노만이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알렉산더 뉘벨이 꼈다.


뮌헨이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전반 2분 상대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뮌헨이 역습을 전개했다. 뮐러가 사네를 향해 패스를 보냈다. 골키퍼 뉘벨이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사네는 케인에게 건넸다. 뉘벨이 나오면서 골대는 비었고 케인이 깔끔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김민재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의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로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뮌헨은 한 번 더 오프사이드 때문에 아쉬워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의 패스를 잘라냈고 그대로 뮐러에게 전달됐다. 뮐러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은 케인의 골로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흐름도 뮌헨 쪽이었다. 뮌헨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0분 데이비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파블로비치가 처리했고 김민재가 머리로 케인에게 연결했다. 케인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김민재의 헤더는 슈투트가르트 수비에 맞으면서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뮌헨이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에 맞추면서 쐐기골을 뽑아냈다.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3-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을 포함해 걷어내기 6회, 슈팅 블락 1회, 가로채기 6회, 태클 1회, 지상 경합 2회(3회 시도), 공중 경합 1회(2회 시도) 볼 터치 61회, 패스 성공률 92%(42회 중 39회), 롱볼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3점으로 가장 높았다.


분데스리가도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5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포메이션은 3-5-2였고 케인, 곤살루 파시엔시아, 칸쿠르트, 플로리안 비르츠, 로브로 마예르, 로코 라이츠, 메를린 뢸, 데이비스, 김민재, 제레미 프림퐁, 케빈 뮐러가 포함됐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최고였다. 각종 매체에서 베스트11에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독일 매체 '키커'는 18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넣었다. 15라운드 이주의 팀에 선정되면서 프라이부르크전에 이어 두 번째로 ‘키커’ 선정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매체 ‘빌트’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도 김민재는 빠지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입성 후 처음이었다. ‘빌트’는 그동안 유독 김민재에게 박한 점수를 줬다. 도르트문트전에서도 김민재는 맹활약 했지만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빌트’는 평점을 1~5점으로 책정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빌트’는 앞선 경기들도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부여한 바 있다. 패스 성공률 100%(102회 중 102회 성공)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마인츠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갈라타사라이전, 공중 경합 승률 88%(8회 중 7회 성공)을 보여주며 공중볼을 장악한 다름슈타트전에서도 3점을 줬다. 하지만 이번엔 1점을 부여하며 최고점을 줬다. 김민재의 활약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뛰게 된다”라며 공식 발표했다.


뮌헨 팬들에게 김민재가 포부를 밝혔다. 김민재는 “몬스터라는 별명을 좋아한다. 내 스타일을 잘 설명해주는 단어다. ‘몬스터’라는 별명에 맞는 활약으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냉정한 편이다. 아직 팀원들과 더 친해져야 한다. 체력을 빨리 끌어올려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 그리고 팀의 우승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현재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을 고루 갖췄다. 190cm의 큰 키를 가졌고,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했다. 뮌헨처럼 라인을 높이 올려서 경기를 운영하는 팀 입장에서는 항상 수비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뮌헨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다. 또한, 빌드업 능력도 좋다. 좌우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빌드업이 가능하고, 롱킥으로 반대 전환하는 것도 좋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일본 투어 일정에 맞춰 합류할 것을 권유했지만 바로 독일로 넘어갔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함이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를 다졌다. 기초군사훈련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프리시즌 땐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않았다. 독일 슈퍼컵에서도 후반에 들어왔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선 선발 출장했고 이후 계속해서 선발로 나오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에서는 자주 변화를 주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모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더 리흐트는 100%로 플레이할 수 있는 좋은 컨디션이다. 그는 팀 플레이어다. 매 순간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며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이제는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합의 센터백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더 리흐트가 돌아오면서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파메카노도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리흐트가 다시 부상으로 빠졌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빠르게 복귀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여전히 김민재의 휴식 시간은 없는 상태다.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면서 김민재의 실수가 늘었다. 김민재는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A매치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싱가포르전에도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A매치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왔다. 엉덩이 타박으로 인해 UCL 코펜하겐전에서 결장한 것 외에는 모두 선발 풀타임을 뛰고 있다. 김민재도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경기 속에 지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선 뮌헨 수비진 전체가 무너지면서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이 왜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민재는 한 단계씩 밟으며 성장했다. 김민재는 연세대 재학 중 경주 한수원에 입단했다. 이후 전북현대에 입단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민재는 데뷔 때부터 압도적인 피지컬로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시즌에 리그 29경기를 소화했고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에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전북 수비의 핵심이 됐고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뽑혔다. 2019년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당시 김민재의 이적을 두고 어린 선수가 꿈보단 돈을 쫒았다며 비판적인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충분히 중국에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를 밟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데뷔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스리백의 중앙에 나와 전지역을 막아내는 넓은 수비 반경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나폴리로 팀을 옮겼고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로 떠나보내면서 그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쿨리발리는 최근 몇 년간 항상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론됐다. 이적 당시에는 쿨리발리를 대체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많았다.


쿨리발리 대체에 대한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다. 김민재는 이적하자마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고, 2라운드 몬차와 경기에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김민재가 수비를 책임지면서 나폴리가 돌풍을 일으켰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벽'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세리에 A 시즌의 팀에 선정됐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 발롱도르 후보에 수비수는 단 3명이었다. 김민재,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김민재는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건 최초였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최종 22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에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을 한 번 더 증명했다. 김민재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디아스, 그바르디올을 제쳤다. 디아스는 30위였고 그바르디올은 25위였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팀을 옮겼음에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뮌헨 합류 이후 칭찬만 받은 건 아니다. 독일과 뮌헨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를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과 다르다. 뮌헨 수비의 불안 요소다. 그는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김민재 영입에 부정적인 건 아니지만 세리에 A에선 좋았지만 지금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외부의 이야기에도 김민재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실력으로 증명해 나가고 있다. 김민재는 최근 매 시즌 팀을 바꾸며 새로운 리그에 입성했지만 적응 기간 없이 맹활약 중이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1,2월 동안 자리를 비운다. 뮌헨에서 김민재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큰 만큼 김민재의 이탈은 뮌헨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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