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86 용퇴론에 “집단적으로 ‘퇴출 대상’이라는 건 정치적 공격”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3. 12.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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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에 대해 "집단적으로 몰아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들이 과거 군 하나회나 '윤석열(대통령) 사단'처럼 우리끼리 모여 '한 번 해먹자'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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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심판 과정에 ‘뺄셈 정치’ 안돼…한동훈이 與 선거 지휘하면 환영”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에 대해 "집단적으로 몰아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우리들이 과거 군 하나회나 '윤석열(대통령) 사단'처럼 우리끼리 모여 '한 번 해먹자' 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86세대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그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 '뺄셈 정치'는 안 된다. 86세대가 오히려 윤석열 정부와 싸우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86 역할론'을 오히려 강조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 등으로 당이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선 "본인(이 전 대표)은 충심을 갖고 여러 조언을 했는데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하자고 호소하고 자리를 만들어주고 하면 본인도 조금 어깨가 가벼워질 것"이라며 통합 행보를 주문했다.

임 전 실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누가 뭐래도 이 정부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황태자"라며 "한 장관 같이 책임 있는 사람과 밤샘 토론이든 끝장 토론이든 해보고 싶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한 장관이) 지금이야 따뜻한 품에 있지만 현실 정치가 얼마나 냉혹하고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끼리라고 본다"며 "한 장관이 국민의힘 선거를 지휘하면 민주당으로서는 환영할 바"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몰카 공작'이라고 한 데 대해선 "(명품가방을) 받은 게 더 큰 위법인데 그것만 지적하면 한 장관이 말하는 원칙이 얼마나 자의적인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다고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모든 분야에서 후퇴할 수 있다고는 상상을 못 했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4년 전에는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비제도적 영역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진심이었고, 지금은 제도 정치에 다시 복귀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며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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