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게 결투 신청한 유튜버 폴, 파리올림픽 미국 복싱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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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복싱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제이크 폴(26·미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폴이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있는 미국복싱협회(USA Boxing) 본부에서 국가대표 복싱 선수들과 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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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복싱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제이크 폴(26·미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폴이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있는 미국복싱협회(USA Boxing) 본부에서 국가대표 복싱 선수들과 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링 안에서 싸우는 것보다 링 밖에서 끼치는 영향력을 더 크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가장 상징적인 대회(올림픽)에서 조국을 위해 열심히 싸우는 선수라면 누구든 돕겠다"고 했다.
일단은 '홍보대사'를 자처한 폴이 직접 올림픽에 출전할지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1904년 복싱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이후 금메달 50개를 포함해 총 117개의 메달로 전체 순위 1위를 달리는 국가다.
그러나 수많은 우수 선수가 프로 무대로 진출한 탓에 미국 남자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은 2004년 아테네 대회의 안드레 워드(라이트헤비급)가 마지막이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프로 복서에게도 올림픽의 문이 열렸으나 여전히 수많은 정상급 복서는 부상 위험과 빠듯한 일정을 문제 삼아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다.
미국 복싱계는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끄는 폴의 올림픽 도전 소식에 고무된 분위기다.
마이크 맥아티 미국복싱협회 전무이사는 "폴이 대표팀에 합류한 덕분에 선수들은 가장 상징적인 대회인 올림픽에서 싸울 기회를 얻는 것과 동시에 브랜드 가치까지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튜브 구독자 2천50만명을 거느린 폴은 프로 복서와 배우, 가수로 활동 중이다.
프로복싱 통산 전적은 7승 1패이며, 종합격투기 UFC 웰터급 챔피언 출신인 타이론 우들리와 두 차례 복싱 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우들리와 '패자는 승자를 사랑한다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길 것'을 내기로 거는 기행을 펼쳤다.
종합격투기 데뷔를 목표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함께 훈련을 소화한 적도 있고, 지난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결투를 신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폴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팬들에게도 익숙한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과 공개 교제 중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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