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은 더 좋은 이근휘, 허웅에게 배우는 것은?
부산 KCC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꺾고 시즌 10번째 승리(9패)를 맛봤다. 4연승이란 상승세를 탄 KCC는 5위 자리를 굳히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KCC는 전반까지 35-47로 뒤졌다. 3쿼터에 흐름을 뒤집었다. 알리제 존슨과 함께 이근휘가 3쿼터에만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KCC로 가져왔다.
이근휘는 이날 3점슛 5개 포함 20점 4어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창진 KCC 감독은 “힘이 부치는 경기였는데 말할 게 없다. 이근휘 때문에 이긴 경기다. 나도 놀랄 정도로 잘 해줬다. 오늘(19일) 경기로 가용자원에 들어왔다. 외곽이 부족한데 외곽 자원을 얻어서 기분이 좋다”며 “형들이 공 가진 시간이 길어서 근휘에게 볼이 가는 시간이 없었다. 욕심보다 형들과 뛰는 걸로 만족하는 듯 했다. 첫 슛이 들어가서 자신감을 찾았다. 자유투 쏘는 걸 보니까 자신있게 던졌다”고 이근휘를 칭찬했다.
다음은 이근휘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이다.
승리 소감
어려운 경기였는데 다같이 힘을 합쳐서 이겨 기분이 좋다. 4연승이다. 다같이 잘 했다. 이승현 형이 마지막에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슛을 던질 때 가벼워 보였다.
컨디션이 좋고, 몸 관리를 꾸준하게 하고 있다. 체지방도 8%인데 근육량도 꽤 올렸다. 경기를 뛰는데 힘든 건 없다. (3점슛) 2~3개를 넣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평소와 달랐던 점
초반에 너무 안 풀려서 가라앉아 있었다. 나부터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존슨 형과 연습 때 나와 맞춘 게 있는데 경기 중에 잘 나왔다. (경기 중 나온 3점슛은) 연습에 의한 거다. 신(명호) 코치님, 강(양택) 코치님과 항상 본 운동 후 따로 연습하는데 그런 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전창진 감독이 욕심보다 형들과 뛰는 것에만 만족한다고 했다.
형들이 워낙 다 잘 하기 때문에 내가 하려는 것보다 받아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존슨이 계속 할 수 있다고 헤준다. 존슨이 잘 봐주고 승현이 형이 스크린을 잘 걸어준다. 좀 더 자신있게 해야 한다.
연습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생각과 마음가짐도 다 바꾸고 있다.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
이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하고, 슛이 안 들어가도 멈추지 않고 계속 쏘고, 형들과 잘 맞추면 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거다.
오프 시즌 때 좋았는데 시즌 들어와서 부진했던 이유
내 생각에는 컵대회부터 계속 속공 농구를 해왔다. 존슨이 막히고, (상대가) 나를 더 수비를 하며 슛을 안 주려고 하니까 내가 좀 막혀서 잘 안 되었다.
슛 시도 적극성이 떨어졌다.
한번씩 머뭇거린다. 계속 던지기를 바라시는데 완벽한 기회를 보는 머뭇거림 때문에 아쉬웠다. 앞으로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던지겠다.
최준용, 송교창과 같이 뛰면서 생기는 기회는?
빈 자리만 가면 시야가 좋은 형들이라서 딱딱 빼 준다. 그 때 잘 받아먹으면 된다. 아무래도 속공에서 더 많이 던질 수 있다.
팀이 하위권에서 반등하는 이유
처음에는 하다가 다같이 경기를 놔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오늘도 우리가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1라운드나 안 좋을 때와 달 때 경기를 놓지 않고 3,4쿼터 때 다같이 끝까지 해보자고 했던 게 지금 4연승을 달릴 수 있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속공 3점슛 기회 때 패스 달라고 하나?
형들이 봐주기를 원하는 편이다. 내가 뭔가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것보다 형들이 워낙 잘 해서 내가 잘 받아먹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감독님께서 속공 때 무조건 돌거나 볼 있는 쪽으로 가서 받아먹으라고 하신다. 최대한 많이 움직이려고 한다.
허웅 형은 되게 적극적이고 저기서도 슛을 던지는구나, 돌파도 잘 하고, 패스도 잘 하고 있다. 더 배우려고 한다. 벤치에서 웅이 형의 플레이를 보고, 막히면 왜 막혔는지 그런 것도 보고, 어떻게 움직여야 슛을 쏠 수 있는지 본다.
허웅에게 배운 것은?
슛은 내가 좋다고 생각한다. 웅이 형에게 최대한 많이 배우고 싶다. (스킬 트레이닝을 갔던) 미국에서부터 많이 배웠다. 돌아 나와서 슛을 쏘는 게 아니라 3점슛 라인에서 몸싸움을 해서 한 번에 슛을 던지는 걸 배웠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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