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스포츠정책위 공식 출범 “2028년까지 국민 스포츠 참여율 70% 달성” 목표

원성윤 2023. 12. 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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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위원장에 이에리사…국내 스포츠시장 78조→105조원 돌파 목표 ‘자신감’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전브리핑에서 제1차 스포츠진흥기본계획 수립 및 강원2024 준비현황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정부가 2028년까지 국민 스포츠 참여율을 70%(2023년 62.4%)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스포츠시장 규모를 10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만들고, 스포츠 진흥을 위해 학교·생활·엘리트·국제스포츠 및 스포츠산업 등 분야별 시책을 담았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일 열린 제1차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서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정책위는 스포츠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기구로, 초대 위원장에는 한 총리와 함께 이에리사 휴먼스포츠 대표가 선임됐다.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은 ‘스포츠기본법’ 제8조에 따라 스포츠 전 분야를 총망라한 법정 종합계획으로 수립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2차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스포츠기본법에 국민의 권리로서 명시적으로 보장한 ‘스포츠권’을 신장해 ‘온 국민의 스포츠,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선진 수준의 전국민 스포츠활동을 지원해 스포츠 강국 주요 7개국(G7)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신체활동 기준에 맞는 ‘운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운동하는 국민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5만원 한도) 지급 대상을 확대(2023년 1만명→2028년 50만명)해 스포츠활동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생애주기에 최적화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제공해 평생스포츠를 장려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즐기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확대(2023년 330개소→2028년 1400개소)하고, 2024년부터 유아풀, 실내외 놀이공간 등으로 구성된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사전브리핑에서 제1차 스포츠진흥기본계획 수립 및 강원2024 준비현황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대표 육성 시스템도 개선한다. 장 차관은 “꿈나무-청소년-후보-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 발굴 구조를 현재의 역피라미드형에서 피라미드형 구조로 안정화하고,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등 국가대표 이하 우수선수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시설을 구축하겠다”며 “최근 주요 국제대회에서 세계와의 격차를 절감한 구기종목은 유망주 국외 훈련, 지도자 선진 훈련프로그램 습득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클럽은 5만개까지 육성하는 게 목표다. 생활체육동호회를 ‘스포츠클럽법’상 등록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해 동호회-클럽 간 체계를 일원화하고, 2028년까지 지정스포츠클럽 350개 달성을 목표로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초등학교 1, 2학년의 신체활동을 확대하고 체육교과 독립편성을 추진한다. 1학교-1종목 보급을 2028년까지 1800교로 확대(현재 700개), 교원에게도 체육지도 역량을 기르기 위한 연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방과 후 스포츠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확산하고, 초등 늘봄학교에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과 체육단체 전문인력 연결을 지원한다.

장 차관은 “선수시절부터 전문체육, 생활체육 등이 통합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체육활동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우선순위에서 늘 밀려왔기에 이번 정책위 출범을 통해 모든 세대가 체육을 즐기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책위 출범 의의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예산 규모를 대폭 늘려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의 규모를 2028년까지 10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유행 이전 2019년 80조원을 넘겼던 스포츠 산업 규모는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1년 61조원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약 78조원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2019년도 스포츠 산업 지원 예산 규모가 1096억원이었는데, 2024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인 3272억원으로 책정됐다”며 “지난 2015~2019년 연평균 4.23%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역대 최다 예산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의지 목표로 5% 성장률을 잡았고, 이에 2028년 10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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