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HMM 인수에 하림지주·팬오션 엇갈리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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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의 HMM 인수에 하림지주와 팬오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룹 규모가 커지고 해운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하림지주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로 팬오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자회사 팬오션을 통해 HMM 주식 3억 9879만주(57.9%)를 6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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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는 해운 경쟁력 강화 기대로 상승
하림그룹의 HMM 인수에 하림지주와 팬오션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룹 규모가 커지고 해운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하림지주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 우려로 팬오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팬오션 주가는 396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3%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10.1% 하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팬오션 주가 급락의 원인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은 지난 19일 JKL파트너스와 함께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의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자회사 팬오션을 통해 HMM 주식 3억 9879만주(57.9%)를 6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금융과 JKL파트너스의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은 약 2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인수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자체보유현금 및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규모 유상증자로 팬오션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가에서는 팬오션 주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사실상의 매도 리포트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팬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4500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거래되는 가격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리포트 발행 시점 팬오션 주가가 4555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주가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셈이다.
양지환 연구원은 "팬오션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인수로 팬오션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가능성을 내포하며 단기적으로 팬오션 주가는 부정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반면 하림지주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7990원으로 14.14% 상승한 하림지주는 이날 현재도 1.88% 상승한 8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하림그룹의 몸집이 커져 재계 순위가 기존 27위에서 10위권 대로 올라갈 수 있는 점과 초대형 해운사 탄생으로 사업성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하림지주에서 육계가공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림의 주가는 더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전날 하림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3775원으로 급등했으며 이날 현재도 24.11% 상승한 46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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