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국민 4명 중 3명 공감…80%는 지역의사제·공공병원 증원 선호
의사 인력 확충 필요성에 74.8% “공감”
응답자 70% “의사인력 부족 문제 심각”
국민 4명 중 3명은 의사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의사제 도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한 의사인력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74.8%(필요하다 41.7% + 매우 필요하다 33.1%)가 공감했다. 의사인력 확충 방향과 관련(중복응답)해서는 지역의사제 도입(40.8%)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공공병원 중심 증원(38.8%), 의대 정원 확대 반영해 증원(36.6%), 지방 국공립대 중심 증원(32.5%), 공공의대 설립(31.1%), 필수의료 수가 인상(21.6%), 처음부터 많은 수 증원(9.7%) 등의 순이었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장학금을 주고 의사로 키운 뒤 졸업 후 일정기간 지역 병원에서 의무적으로 일하게 하는 제도다. 소비자연맹은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과대학 졸업 후 해당 소재지가 아닌 서울 및 수도권이나 특정 인기과로 몰리는 문제에 대해 일반 국민들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지역의사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응답자의 70%가 의사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6.8%에 불과했다. 거주 지역에 따라 ‘심각성에 대해 느끼는 인식도’의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이 가장 낮았고 호남과 제주권이 높았다.
의사인력 부족을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는 부분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지역의료기관 축소운영 등을 꼽았다.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 문제의 해결방안(중복응답)은 의사인력을 확충(45.5%, 63.1%)하고 지역의사제를 도입해야 한다(14.9%, 33.9%)는 의견이 많았다. 소아과 오프런 문제 해결을 위한 악성 민원에 대한 의료진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도 32.1%였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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