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국민 4명 중 3명 공감…80%는 지역의사제·공공병원 증원 선호

김향미 기자 2023. 12. 20. 10: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20~60대 성인 1000명 대상 조사
의사 인력 확충 필요성에 74.8% “공감”
응답자 70% “의사인력 부족 문제 심각”
한국소비자연맹은 전국 성인 남녀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 4명 중 3명은 의사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국민 4명 중 3명은 의사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의사제 도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정부가 추진 중인 ‘의대 정원 증원을 통한 의사인력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74.8%(필요하다 41.7% + 매우 필요하다 33.1%)가 공감했다. 의사인력 확충 방향과 관련(중복응답)해서는 지역의사제 도입(40.8%)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공공병원 중심 증원(38.8%), 의대 정원 확대 반영해 증원(36.6%), 지방 국공립대 중심 증원(32.5%), 공공의대 설립(31.1%), 필수의료 수가 인상(21.6%), 처음부터 많은 수 증원(9.7%) 등의 순이었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장학금을 주고 의사로 키운 뒤 졸업 후 일정기간 지역 병원에서 의무적으로 일하게 하는 제도다. 소비자연맹은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도 의과대학 졸업 후 해당 소재지가 아닌 서울 및 수도권이나 특정 인기과로 몰리는 문제에 대해 일반 국민들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지역의사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응답자의 70%가 의사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6.8%에 불과했다. 거주 지역에 따라 ‘심각성에 대해 느끼는 인식도’의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이 가장 낮았고 호남과 제주권이 높았다.

자료 : 한국소비자연맹

의사인력 부족을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는 부분은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지역의료기관 축소운영 등을 꼽았다.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 문제의 해결방안(중복응답)은 의사인력을 확충(45.5%, 63.1%)하고 지역의사제를 도입해야 한다(14.9%, 33.9%)는 의견이 많았다. 소아과 오프런 문제 해결을 위한 악성 민원에 대한 의료진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도 32.1%였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