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은 불임정당" 페이스북 올렸다가 삭제

임재섭 2023. 12.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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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불임(不妊) 정당'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이 당내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선거때마다 검찰출신 인사를 데려온다는 비판을 하려는 취지로 해석되지만, 무리한 표현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고 쓴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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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불임(不妊) 정당'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삭제했다. 국민의힘이 당내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선거때마다 검찰출신 인사를 데려온다는 비판을 하려는 취지로 해석되지만, 무리한 표현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고 쓴 글을 올렸다. 대선때는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로 세우고, 총선 때는 검찰에 있었다가 법무부장관을 했던 한동훈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올려 난국을 풀어가려는 상황을 꼬집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민 의원은 이어 "하긴 당명을 검찰의 힘으로 바꾸면 되겠네"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민 의원은 얼마 뒤 '불임 정당'이라는 표현을 '반쪽 정당'이라고 수정했다. 이후엔 글 자체를 삭제한 뒤 다시 올렸다. 페이스북 게시물은 수정을 할 경우 수정 전에 어떤 표현을 썼는지 기록이 남기 때문에, 이를 남기지 않기 위해 삭제하고 새로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삭제한 뒤 새로 올린 글엔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이 당은 쪽팔리지도 않나!"라고 썼다.

민 의원이 표현을 수정한 것은 '불임 정당'표현이 논란이 돼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불임정당이라는 표현이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쓰이기는 했지만, 젠더 이슈가 급부상한 최근에는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21년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윤석열 당시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영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 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고 "유감이다. 앞으로 유의하겠다"며 사과한 전례가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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