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어이없는 총선용 개각에 고통스러운 인사청문…결자해지해야"

"국회에서 법 위반 경중 논의하는 것은 검증 실패"
"예산안 최종 합의 마무리 안돼…오전 중 합의 노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정부 2기 개각에 대해 "바꿔야 될 장관은 바꾸지 않고, 안 바꿔도 될 장관은 서둘러 바꾸는 어이없는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쇄신과 국정기조 전환, 내각 전면 개편을 해달라 했더니 국정쇄신이 아닌 총선용 전면 개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정말 고통스럽다. 좋은 후보자를 놓고 정책질의를 하고 싶은 게 의원들의 당연한 소망인데, 정책 질의는 뒤로 갈 수밖에 없다"며 "기본적으로 인사청문에 오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인사 검증을 하게 돼있는데 국회에서 이 사람이 적격한지 아닌지, 법 위반이 중한지 아닌지 다시 논의하는 것은 인사검증 실패"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국가정보원장 지명을 두고 "한 직책에서 전문성을 갖고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돌려막기를 하는 것은 인재풀의 빈곤 스스로 인정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왜 이런 인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퇴임 후 회사를 설립해 인구용역을 수주한 것을 두고도 "전형적 전관예우이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했던 카르텔의 전형"이라며 "늘 여당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할 때 내로남불을 얘기하는데, 내로남불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달라"며 "국회에서 부적격이라고 하면 부적격 의견을 청취해서 진짜 잘못된 사람을 걸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최종적인 합의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라며 "오전 중으로 여야와 정부 예산당국과 더 논의해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안의 최종적 합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