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사기' 전청조 수사팀, 대검 형사부 우수사례 선정

황윤기 2023. 12. 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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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를 사칭해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전청조(27)씨를 수사해 재판에 넘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박명희 부장검사)가 대검찰청 형사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은 20일 "재력가 행세를 하며 대부분 사회초년생인 20∼30대 지인들 상대로 투자를 빙자해 거액을 편취한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추가 사기 범행 및 공범을 밝혀내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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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수사로 공범 찾고 추가범행 규명
검찰 송치되는 전청조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유명 기업인의 숨겨진 후계자를 사칭해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전청조(27)씨를 수사해 재판에 넘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박명희 부장검사)가 대검찰청 형사부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대검은 20일 "재력가 행세를 하며 대부분 사회초년생인 20∼30대 지인들 상대로 투자를 빙자해 거액을 편취한 사건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추가 사기 범행 및 공범을 밝혀내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여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전면적 보완수사를 통해 전씨의 피해자 4명에 대한 2억4천만원 사기,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 등 추가 범행을 규명했다.

경호원 행세를 하며 범죄수익을 관리한 공범의 존재를 밝혀내 직접 구속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배우자의 허위 신고로 구속 위기에 몰렸던 50대를 구제한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구미옥 부장검사), 부동산 사기범에 대한 보완 수사를 통해 편취액 13억원을 추가로 규명한 여주지청 형사부(정대희 부장검사)도 우수 사례로 꼽혔다.

친부가 딸을 장기간 성폭행한 사건에서 친권상실을 청구하고 피해자에 대한 주거·생계 지원 등 보호 방안을 마련한 영월지청(지청장 송준구 부장검사), 무고사범 5명과 범인도피 사범 3명을 인지해 기소한 부산동부지청 형사3부(나희석 부장검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wa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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