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또 판정 소동…이스탄불스포르 회장이 난입해 경기 중단
최근 심판 폭행으로 몸살을 앓았던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또 다시 판정 불만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스탄불스포르가 안방으로 트라브존스포르를 불러들인 20일 17라운드 판정 시비가 문제였다. 이스탄불스포르 회장인 에크멜 파이크 사리알리오글루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판정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에 난입해 자신의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떠났다.
사리알리오글루 회장은 1-1로 맞선 후반 23분 폴 오누아추에게 헤딩골을 헌납했는데 직전 상황에서 오히려 자신들이 먼저 페널티킥(PK)을 얻지 못한 것에 불만은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의 난입에 앞서 이스탄불스포르 선수들도 알리 산살란 주심에게 이 부분을 항의했다.
다만 이스탄불스포르 선수들은 경기 중단까지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스탄불스포르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경기 재개를 위해 노력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수비수 사이먼 델리가 사리알리오글루 회장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선수들의 의지와 달리 경기는 결국 중단됐다. 압둘라 아브치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은 “축구의 슬픈 날”이라며 “이제 튀르키예 축구연맹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브존스포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상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나 후반 28분 경기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스포르의 기행은 꼴찌로 추락한 상황에서 강등 위기가 빚어낸 촌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스탄불스포르는 1926년 창단했으나 1부에 머문 기간은 28년에 불과하다. 2022년 17년 만에 1부로 올라왔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면 강등이 유력하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선 지난주 앙카라귀쥐의 파루크 코카 회장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그라운드에서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이 문제로 코카 회장이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1주일간 리그 모든 경기가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되자마자 판정 문제가 불거졌다. ‘존경’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심판들에게 꽃을 선물하면서 변화를 천명한 것이 무색해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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