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낙연 신당 창당 가능성 높지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정성호 의원<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낙연 전 대표의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된다는 공감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당 창당의 명분이 있냐, 없냐. 인물이 있냐, 없냐 등의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다만 민주당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분명히 있다고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께서 당의 현재 지도 체계라든가 방향에 대해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이 키워온 인물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 초선 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연서명을 돌리는 것이 이 전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이분이 나가셔서는 안 된다는 절박하고 간절한 심정을 표현한 거지 어떻게 그분을 고립시키겠느냐"며 "더군다나 당에서 5선의 국회의원. 도지사, 총리 또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갔던 분이 고립되고 그럴 상황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발 나가지 말아달라고 하는 간곡한 호소라고 보고 싶다"고 평했다.

이재명 대표와 회동하는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선 "두 분 다 '당이 좀 단합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과정에서 이낙연 전 총리도 함께 갈 수 있게 당대표가 좀 더 통 큰 행보를 보여야 되지 않겠느냐' 정도의 말씀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적극 만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당대표는 당을 단합시키고 통합시켜야 할 책임이 있지 않는가"라며 "뭉치면 승리하고 흩어지면 패배하는데 뭉치기 위해서는 당대표가 모든 노력을 다 해야된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