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확장억제 재확인…안보리는 또 '빈손' 종료
[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맞서 한미일 3국의 공조는 한층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헛바퀴만 돌려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에도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요 7개국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유엔에서는 안보리가 소집됐습니다.
미국은 핵 개발의 책임을 한미 동맹에 돌리는 북한을 향해 "어처구니 없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고, 중국과 러시아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 미국 차석대사> "이제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들의 행동에 따라 책임 있는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신뢰도가 좌우될 것입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우리나라와 북한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김 성 / 주 유엔 북한 대사> "국제법에 따라 인정되는 주권 국가의 방어권을 행사하는 북한만 불법이라고 문제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황준국 / 주 유엔 한국대사> "안보리가 이대로 방치한다면 북한은 더욱 대담한 도발을 통해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을 두둔해온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엔 이번에도 변화가 없었고 미국과 러시아 간 신경전까지 벌어진 뒤, 안보리는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헛바퀴만 돌리는 유엔과 달리 한미일 3국은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를 계기로 확고한 공조 태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국방 분야 고위당국자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북한 ICBM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 미사일의 탐지 체계를 적극 활용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북한 핵으로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확장억제 약속을 재확인하며,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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