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차기 대통령 한동훈 vs 이준석 구도 될수 있다”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12. 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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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 등판이 너무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 개인적으로 보면 지금 정치에 등판하는 것이 본인 장래를 위해 좋은지 안 좋은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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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치 등판 너무 빠르다 생각
비대위원장 권한·역할 매우 제한적
만약 총선 패배시 대권도 어려워져
국민의힘에 다른 선택지 없는 듯”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모습. <김현정의 뉴스쇼 화면 캡처>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 등판이 너무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 개인적으로 보면 지금 정치에 등판하는 것이 본인 장래를 위해 좋은지 안 좋은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 모두에서 비대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내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직행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라며 “반면 총선 패배를 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더라도, 그의 권한과 역할이 매우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야당과 달리 여당의 비대위원장에게는 행동반경이 없다”며 “공천 관리 제대로 하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엑스포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당은 성향상 집권당 프레임에 따라 자기네 희망대로 잘 될 거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 기대와 달리 사우디 리야드에 압도적으로 밀렸던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를 거론하며 “모든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잘 될 거라 이야기 한 거 아니냐. 전해 듣기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지니 ‘부산의 엑스포 유치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보고까지 했다더라”고 지적했다.

그밖에 김 위원장은 한 장관이 성공적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위한 조건으로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 철저히 돼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바른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대통령 선거 대결 구도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대 한동훈 장관이 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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