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아침 알람 소리가 혈압 높인다…“심혈관 질환 위험 커질 우려”

황규락 기자 2023. 12. 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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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소리가 혈압을 높여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팀 제공

아침 알람 소리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람 소리가 혈압을 높여 뇌졸중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 버지니아대 연구진은 아침 알람 소리를 듣고 억지로 일어나게 되면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아침혈압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장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이 반응은 피로, 호흡곤란, 불안 등을 야기하고 급성 반응이 오게 되면 코피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알람 소리와 혈압 사이의 상관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32명의 연구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워치와 손가락 혈압측정기를 착용했다. 참가자들은 이틀에 걸쳐 혈압이 측정됐다. 첫날에는 알람 소리 없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났으며, 둘째 날에는 5시간 수면 이후 알람 소리를 듣고 깨도록 했다.

그 결과 알람 소리를 듣고 깬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압이 약 74% 더 높았다. 알람 소리를 듣고 억지로 잠에서 깨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성인의 경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에서 알람 소리를 듣게 되면 아침에 혈압이 급등하는 부작용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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