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KVN 평창 전파망원경, 고주파 첫 신호 검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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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강원도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건설 중인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4호기(KVN 평창 전파망원경)가 230GHz 신호를 처음으로 검출했다고 20일 밝혔다.
KVN 평창 전파망원경은 내년부터 기존 KVN 망원경 3기와 더불어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에 참가해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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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은 강원도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건설 중인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4호기(KVN 평창 전파망원경)가 230GHz 신호를 처음으로 검출했다고 20일 밝혔다.
KVN 평창 전파망원경은 내년부터 기존 KVN 망원경 3기와 더불어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에 참가해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EHT는 전 세계에 산재한 전파망원경을 연결,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어 블랙홀 영상을 포착하려는 국제협력 프로젝트이자 이 가상 망원경의 이름이다. 사건지평선이란 블랙홀 안팎을 연결하는 지대를 뜻한다.
KVN 평창 전파망원경은 기존 KVN 망원경의 관측 주파수 대역을 포함해 고주파수 우주전파 신호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 5채널(22·43·86·150·230GHz) 수신시스템을 갖췄다.
지난 10월 100GHz 대역에서 오리온성운 일산화규소(SiO) 분자선을 성공적으로 검출한 데 이어 가장 높은 주파수 대역인 230GHz 대역에서도 첫 신호로 오리온성운 일산화탄소(CO) 분자선 검출에 성공했다.
KVN 평창 전파망원경은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관측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KVN 전파망원경이 3기에서 4기로 늘어나면 천체 관측의 영상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돼 우주 초미세구조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천문연은 기대하고 있다.
전파망원경 건설을 담당한 위석오 박사는 "230GHz 관측을 위해서는 전파망원경 주경면을 설계된 곡면과 일치하도록 정밀하게 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인데, 이에 필요한 주요 정밀 부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하고 설치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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