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 ICBM 논의 또 합의없이 끝나…중·러, 북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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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대치 속에 합의 없이 끝났다.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요구로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실험하고 있는 핵무기 운반체계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은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위해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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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미사일 발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대치 속에 합의 없이 끝났다.
19일(현지시각) 미국의 요구로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실험하고 있는 핵무기 운반체계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은 방어가 아니라 공격을 위해 그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와 함께해야 한다”며 그동안 대북 추가 제재 시도 등 미국의 노력에 힘을 보태지 않은 중·러의 동참을 요구했다.
그러나 겅솽 중국 차석대사는 “중국은 특정 국가가 동맹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움직임에도 함께 주목한다”며 긴장 고조에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도 북한을 두둔하면서 중·러가 추가 제재나 규탄 성명 발표 등에 반대하는 상황이 재연됐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회의에 나와 “이번 기회에 다시 경고하겠다”며 “미국과 한국이 계속 군사적 위협을 이어 나가고 우리의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추종 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군사력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핵개발 의지를 나타냈다.
회의에 앞서 안보리 이사국들 중 9개국과 한국은 공동성명을 내어 “북한은 올해에만 30차례 이상 여러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도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공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도 성명을 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18일 올해 세 번째로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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