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美 전기차 충전 `테슬라 방식`으로 통일…현대차도 적용

AP=연합뉴스

미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는 북미 전역의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커넥터 'NACS 표준(SAE J3400TM)'에 대한 기술정보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NACS는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기 커넥터다.

기존 미국 표준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이었는데, 지난 5월부터 포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체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대거 합류하면서 NACS를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 NACS 기술 표준화로 모든 자동차·충전기 제조업체가 NACS 커넥터·포트를 적용하기가 쉬워져,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이에대해 "테슬라의 충전 표준은 오랫동안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에 적용한 CCS 커넥터와 충돌해 왔지만, 이번 미 자동차공학회의 발표는 올해 업계 전반에서 일어난 일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백악관 역시 이런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NACS 충전구를 장착하겠다고 지난 10월 발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테슬라 충전소 1만2천기와 그밖에 NACS 커넥터를 사용하는 모든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