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치솟은 용암 불기둥…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앵커]
불과 얼음의 나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에서 또다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치솟은 용암 불기둥은 그 높이가 100 미터에 달했는데요.
아이슬란드에선 10여 년 전 대규모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로 하늘길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8일 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하늘에 번쩍 섬광이 비친 뒤 용암이 하늘로 솟구쳤습니다.
폭발에 앞서 지진이 발생했고, 분화가 시작된 직후 초당 최대 200㎥의 용암이 분출됐다고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용암은 지면에서 100m 정도 솟구치기도 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한 그린다비크 지역에선 이미 한 달 전 4천여 명의 주민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슬란드 경찰 : "우리는 마을과 지역을 정리하고 있으며 이제 지역을 확보하고 해당 지역으로 가는 모든 도로를 폐쇄하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화산이어선지 관광객들이 용암 분출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관광객 : "(화산 폭발 소식을 듣고) 당연히 보러 왔습니다. 왜냐고요? 이건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이고,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현재 화산 폭발의 강도도 다소 감소했고, 분화도 처음처럼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화산 폭발로 인근 공항의 비행편이 연착하거나 지연되긴 했지만 공항은 정상 운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나아질지, 또는 악화될지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루카 다우리아/카나리아 제도 화산 연구소장 : "화산 폭발이 얼마나 지속될지 지금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불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지구상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한 곳으로 2010년 화산 폭발 때에는 엄청난 화산재가 발생해 약 10만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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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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