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품은 하림, 2거래일 연속 '강세'…팬오션은 유증 우려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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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을 품은 하림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반면 하림 그룹에서 인수 주체로 나선 팬오션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이 팬오션 산하에 들어가게 되면 컨테이너, 벌크를 아우르는 초대형 해운사가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HMM의 전략투자 안에 탱커, 벌크선 선대 확장이 있는데 팬오션과의 통합 운영으로 효율화, 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림, HMM과 달리 팬오션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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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을 품은 하림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HMM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하림 그룹에서 인수 주체로 나선 팬오션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20일 오전 9시 32분 기준 하림은 전일 대비 930원(24.5%) 오른 4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의 주가는 2.17% 상승하고 있다.
앞서 HMM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18일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 중인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57.9%)가 매각 대상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이 팬오션 산하에 들어가게 되면 컨테이너, 벌크를 아우르는 초대형 해운사가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HMM의 전략투자 안에 탱커, 벌크선 선대 확장이 있는데 팬오션과의 통합 운영으로 효율화, 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친환경 규제 대응, 선종 다각화 등 HMM의 전략적인 투자에 대해 빠른 의사결정과 합리성을 더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림, HMM과 달리 팬오션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845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팬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7000원에서 4500원으로 조정했다. HMM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인수자금 중 약 3조3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가능성이 크고, 금리 8% 기준 연간 이자 비용은 약 26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JKL파트너스 측에서 약 7000억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돼 인수금융과 JKL파트너스의 부담금을 제외한 금액은 약 2조4000억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주체인 팬오션이 영구채 5000억원(제3자 배정), 자체 보유현금 및 유상증자,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팬오션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팬오션은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4600억원(별도)을 보유하고 있다.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은 5조9000억원"이라며 "유형자산은 대부분 선박 등으로 유동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림지주의 팬오션 지분율은 54.7%인데, 별도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610억원에 불과해 증자 시 지분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팬오션이 최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 보도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팬오션에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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