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 ICBM 논의…오늘도 ‘빈손’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공식 회의를 열었습니다.
북한의 이런 행위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는데, 북한은 이번에도 남한과 미국을 탓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말 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열린 지 20여 일 만입니다.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와 함께 안보리 시작 전부터 북한의 행위를 비판한 미국은 안보리가 시작되자 목소리를 더 키웠습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북한의 행위에 대해) 노골적이고, 용납할 수 없고, 무모하고, 지독한 등의 용어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오늘은 한 단어를 더하고자 합니다. 어처구니 없습니다."]
영국과 브라질, 아랍에미레이트 등 대다수 나라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북한이 한 해에 서른 번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었다며 안보리에는 한목소리를 낼 것을, 북한에는 안보리 결의를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대화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고 현 상황이 우려된다고 하면서도 그 탓을 미국으로 돌렸습니다.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역시 남한과 미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 "한반도와 주변 정세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원인은 다름 아닌 미국과 한국에 있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나서 북한을 비판하고, 안보리에 일치된 목소리를 촉구했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성과 없이 유엔 안보리는 막을 내렸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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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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