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취업준비에 평균 226만 원 지출…가장 가고 싶은 기업은 삼성

최준영 기자 2023. 12. 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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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 대학생 10명 중 8명 가량이 향후 취업 시장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대학생활 4년 동안 취업 준비에 1인당 평균 226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대학생들은 취업 스펙을 위해 4년의 대학생활 동안 1인당 평균 226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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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80% “올해 취업 시장 어려워…향후 더 힘들어질 것”
고스펙 평준화가 취업 어렵게 만드는 요인…4학년 평균 2.9개 스펙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은 삼성… “높은 연봉, 인지도 등 때문”
비누랩스 제공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 대학생 10명 중 8명 가량이 향후 취업 시장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대학생활 4년 동안 취업 준비에 1인당 평균 226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국 20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Z세대 트렌드 리포트: 취업 편’을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80.1%가 ‘올해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78.7%는 ‘향후 취업 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 시장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는 ‘고스펙의 평준화’가 69.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실무 경험 요구’(62.0%), ‘중고 신입과 경쟁’(40.2%), ‘좋은 일자리의 부재’(39.7%) 등이 차례로 뒤를 따랐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대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스펙 쌓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 때 보유한 평균 스펙 수는 1.3개로 ‘자격증’(37.4%)이 가장 많았다. 4학년이 되면 평균 보유 스펙은 2.9개로 증가하며 ‘자격증’(66.3%), ‘어학점수’(47.1%) 등이 주를 이뤘다. Z세대 대학생들은 취업 스펙을 위해 4년의 대학생활 동안 1인당 평균 226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누랩스 제공

Z세대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복수응답)으로는 ‘삼성’이 34.5%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네이버’(29.3%), ‘카카오’(29.1%), ‘CJ’(20.6%), ‘LG’(14.4%), ‘현대·기아’(13.5%), ‘SK’(12.8%) 등 순이었다. 대기업 위주 선호도가 뚜렷했다고 비누랩스 측은 설명했다. 삼성을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택한 이유로는 ‘높은 연봉’(70.8%)과 ‘인지도’(41.6%), ‘큰 기업규모’(41%) 등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좋은 조직문화’ 항목이 각각 30.4%, 33.8%로 다른 기업에 비해 높았다. CJ는 ‘업무·직무가 적성에 맞아서’라는 의견이 35.4%로 높게 나왔고, 현대·기아는 ‘성장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36.4%)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Z세대는 기존 직장에 대한 개념도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직장은 존재한다는 의견에 대해 ‘비동의’(48.3%)가 과반에 달했고, ‘레벨업을 위해서는 이직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과반 이상(54.4%)이 동의했다. 다만 워라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워라밸보다 연봉이 더 중요하다’에는 동의가 37.6%로 비동의(22.0%)보다 많았지만, ‘성장할 수 있다면 워라밸은 중요하지 않다’에는 비동의가 50.6%로 과반을 넘었다. 비누랩스 인사이트는 "높은 연봉을 받을 경우 워라밸을 양보할 수 있지만, 개인 성장보다는 개인 삶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결과로 풀이된다"며 "회사 규모보다 개인이 선호하는 조건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 Z세대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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