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우상호 “이낙연 신당 가능성 높아진 듯. 지도부, 송영길 구속 유감 표명해야”

2023. 12.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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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신당, 속도조절 들어간 듯 하지만 할 듯
-초선 연서명, 줄 세우기? 계파 다양. 여당과 달라
-이낙연 신당과 함께 할 사람? 오리무중. 의원 세력은 없는 듯
-당 지도부, 송영길 구속에 유감 표명 해야
-송영길 구속으로 86구태 확인? 일반화의 오류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총선을 앞둔 여야가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 움직임들 한번 종합진단을 해보겠습니다. 전화 연결할 텐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나와 계시죠? 의원님.

☏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의원님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셨잖아요. 총선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 장면들을 보면서 혹시 아쉬움 같은 건 없으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총선 때마다 여러 가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게 사실인데요. 아직까지는 양당이 총선과 관련해서 이렇다 할 새로운 어떤 전략을 내세운 건 아직 없는 것 같고요. 내부 정비하는데 주로 여러 가지 주력을 하고 있어서 조금 눈살 찌푸려지는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눈살 찌푸려지는 일들, 알겠습니다. 좀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일단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이른바 이낙연 신당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 우상호 > 지금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여러 번 신당과 관련한 의사를 시사하셨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론에서도 사실상 신당이 공식화됐다 이렇게 보도를 여러 번 했을 때 그것을 부인하지 않으셨단 말이죠. 오히려 재차 확인하시는 그런 말씀들을 하신 걸 보면 신당 창당에 상당한 어떤 의중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는 거고요. 그렇게 보여졌기 때문에 민주당 안에 있는 여러 의원들이 이러저러한 반대 의사나 혹은 철회해달라는 호소 이런 것들을 발표하고 있는 것이죠. 제가 볼 때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 않았나 이렇게 관 측을 하는 편입니다.

☏ 진행자 > 어제 나온 이야기를 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 공식화라는 건 과장된 해석이다 또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던데요?

☏ 우상호 >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약간 속도 조절 같아 보이는 것이요. 그 다음에 하신 말씀이 보면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드리겠다 이렇게 해서 시한을 못 박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맞습니다.

☏ 우상호 > 시한을 못 박는다는 것은 그 시한 이후에 다른 정치 일정에 대한 구상이 있다는 뜻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굳이 연말까지 시한을 못 박을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는 본인도 민주당 구성원인데 민주당에 시간을 드리겠다라는 표현이 약간 이분법적 사고로 보여져서

☏ 진행자 > 일단 마음이 떠났다?

☏ 우상호 > 아니 좀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의사를 번복하거나 철회할 의사가 없다, 이렇게 볼 수 없는데 상당히 최후통첩처럼 말씀하신 내용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저로서는 조금 불안하죠.

☏ 진행자 > 100명이 넘는 의원들이 연서명을 했잖아요, 이낙연 신당 반대. 그런데 며칠 전에 금태섭 전 의원은 저희 방송 나와서 줄 세우기 아니냐 또 이런 식으로 비판하던데 이런 시각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우상호 > 그건 상황이 다른데요. 가령 국민의힘에 있는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받아서 가령 당내 여러 가지 현안에 개입하는 것은 제가 봐도 줄 선 건데요. 현재 110명이 넘는 의원들은 계파가 다 다양합니다. 친명, 비명, 중립파 의원이 다 포함돼 있거든요. 이분들이 특별히 누구 눈치를 보고 줄을 설 이유도 없고요. 제가 볼 때는 당을 나가겠다고 하고 새로운 당을 만든다고 하면 이분들이 전부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로운 신당 후보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우상호 > 그런 것들을 우려해서 신당 창당이 분열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들을 지적한 것이기 때문에 줄 섰다 이렇게 말하는 건 좀 과도해 보입니다.

☏ 진행자 > 오더가 있었느냐 자발성이냐 이 차이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우상호 > 오더가 있기는 어렵죠. 왜냐하면 오더를 하려면 자기 소위 말하면 색깔이 비슷한 의원들만 서명을 해야 되는데

☏ 진행자 > 국민의힘의 연서명 같은 경우 그 전에

☏ 우상호 > 그건 사실 막후에서 뭔가 작업이 있었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예를 들면 이런 거 아닙니까? 나경원 의원을 그때 출마를 못하게 할 때는 김기현 의원을 세우려고 하는 용산의 의도를 읽고 앞장선 것 아니겠어요. 특별히 전당대회에 나온 특정 의원을 누르려고 연서명을 하는 경우는 없거든요. 선거 전당대회에서 안 찍어주면 되지 뭘 나오지 말라고 서명을 합니까? 그런 것들은 되게 어색하죠.

☏ 진행자 > 근데 제일 궁금한 거고 가장 기초적인 건데 이낙연 신당을 띄우면 함께할 사람이 누가 있는 거예요, 지금?

☏ 우상호 > 사실 그게 오리무중인데요. 국회의원 중에는 지금쯤이면 이낙연 대표님 말씀이 옳다, 나는 이낙연 대표와 함께하겠다 이런 분들이 공개적인 의사들을 혹은 자기 이름은 실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언론에다가 의사를 알려주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우상호 > 지금 아직까지는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의원이 한 명도 없어요. 그래서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국회의원 중에 세력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원외 세력만 가지고 되겠어요?

☏ 우상호 > 가령 신당을 만든다고 그러면 사실은 출마할 의사가 있는 소위 출마자급 인사들이 최소한 40~50명은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신당을 만드신다고 하는데 세력을 형성하는, 소위 출마할 세력을 형성한 상태에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씀하시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진행자 > 혹시 민주당 공천 적격성 심사 들어갔잖아요?

☏ 우상호 > 거의 끝났죠.

☏ 진행자 > 여기서 탈락하는 사람들 혹시 이런 사람들하고 함께하려는 요량일까요?

☏ 우상호 > 아니 민주당에서 부적격 받은 것은 대개 무슨 전과나 부적절한 언사나 이런 소위 부적절한 이유들이 다 있거든요. 그런 분들과 같이 신당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신당 창당에 붐을 일으키기보다는 오히려 잡음이 더 커지죠. 그렇게 하실 분은 아닌 것 같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이 됐습니다. 구속이 되고 나서 일부에서는 어떤 주장을 하고 있냐 하면 이거는 결국은 송영길 전 대표는 이른바 86세대의 맏형이었고, 86정치의 구태가 확인이 된 거다 이런 식의 논리를 펴던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우상호 > 그거는 일반화의 오류죠. 가령 예전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영남 사람이 무슨 범죄에 연루되면 개인 아무개가 범죄 저지른 거고, 호남 사람이 무슨 범죄를 저지르면 호남 사람은 다 범죄자다 이렇게 일반화하는 것과 비슷한 일반화의 오류인데요. 송영길 대표가 어떤 구설수에 휘말렸다고 그래서 86그룹 인사들이 전체가 다 그런 구설수에 휘말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특히 제가 재선 때부터 386 물러가라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재선 1년 차부터. 그래서 아주 제가 20년을 얘기를 들으니까 사실 너무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왜 우리 세대만 그렇게 20년간 일반화의 오류 대상이 돼야 되는지 그런 것들은 서운한 측면이 있죠.

☏ 진행자 > 그 세대만 너무 혜택을 많이 누렸다라는 거 아닙니까? 지금.

☏ 우상호 > 혜택을 누렸다기보다는 이쪽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사실은 보면 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두 번 세 번 떨어져가면서 국회의원 된 거거든요.

☏ 진행자 > 유권자의 선택의 결과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우상호 > 그렇죠. 그걸 가지고 다 혜택이라고 하신다면 서운하죠. 대신 정치권에 도전한 사람이 많았죠, 86그룹들이.

☏ 진행자 > 맞아요. 그런데 아무튼 구속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아무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 글쎄요. 지금은 민주당 구성원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때 민주당의 대표였던 분이 구속된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하는 것은 제가 봐도 적절해보이지는 않아요. 그래서 구속되기 전까지는 검찰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검찰의 의도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게 다른 전당대회가 아니라 민주당 전당대회였고 거기에다가 또 연루돼 있다는 의원들이 거의 대부분이 지금 민주당 소속이지 않습니까. 물론 이거는 사실관계가 더 규명이 돼야 되겠지만

☏ 우상호 >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어쨌든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다는 그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그래도 국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알겠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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