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장예찬 “한동훈 비대위원장 주는 순간 당 대표, 전권 주고 말고 할 게 없어”

2023. 12. 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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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구자룡 변호사,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게임체인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모든 길은 처음엔 길이 아니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루쉰의 글을 인용하면서 제안이 올 경우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또 한 번 의견 수렴에 나섭니다. 두 번째 신호, 구속에도 침묵한 민주당. 공천 불이익도 없다.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민주당은 탈당 인사라면서 침묵했습니다. 최대 20여 명에 달하는 수수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불이익도 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게임체인저> 구자룡 변호사와 함께하고요. <시그널 Pick>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모시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노은지의 정치시그널입니다. 구자룡 변호사님 모셨는데요. 인사드리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구자룡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지난주에 이어서 게임체인저로 또 한 번 모셨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에서 2차 인재 영입을 공개했는데 구자룡 변호사는 1차 인재 영입 인사이시잖아요. 어제는 보니까 컨셉이 젊은 층인 것 같아요. 90년대생이 상당수가 포함이 됐더라고요. 당의 인재 영입 컨셉에 대해서 본인도 1차 대상이셨지만 어떻게 보고 계셨습니까?

▶ 구자룡 : 세대 교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점을 두시는 것 같아요. 제가 처음에 제의를 받고 6개월 정도 계속 제의가 됐었거든요. 그때 인재영입위원이신 여러 분들을 만났어요. 찾아와 주시기도 했는데. 그때 하셨던 목소리가 이번에는 공천에 있어서 국민들께서 수긍이 된다, 이거 진짜 공천 잘했다,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기득권에 대해서 내려놓는 것을 먼저 보여주겠다고 하면서 저에 대해서 권하실 때도 저는 정치인 누구하고도 사실 연이 없거든요. 그런데 구 변호사에 대해서 이렇게 하는 것 자체도 우리가 그런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는 사실 다른 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추진되는지 모르잖아요, 영입이 확정될 때까지 명단은 내부에서도 잘 모르니까 저 역시도 몰랐는데 그 말이 진심이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기득권에 대해서 내려놓고 이번 공천에 대해서는 누구인지 이름도 모르고 활동도 티미했던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자리가 없을 거다. 비례대표에 대해서도 상징성 있는 인물, 누구든지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할 것이다, 처음부터 그런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저 역시도 비례나 강남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어요. 그 말씀을 주시고 제가 그거에 대해서 신뢰를 드리겠다. 그러면 진짜 내가 돕고자 하는 마음에 선뜻 수락하는 것도 가능해지겠다. 이래 놓고 공천에 대해서 잡음이 일거나 이러면 저 역시도 굉장히 실망할 것 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저한테 했던 말이 빈말은 아니셨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총선 국면 때마다 청년 정치인들을 많이 영입하겠다고 하면서 전면에 내세우는 건 늘 봐왔던 풍경이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영입은 했는데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구자룡 변호사가 느끼기에는 당이 청년들을 들러리 세우는 거에 그칠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영입을 할 것 같다는 기대가 있으신가 보네요?

▶ 구자룡 : 그렇죠. 저도 그 기대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수락을 했던 건데 지금부터 중요하죠.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공천을 받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가게끔 하는 것 역시 약속을 실현하는 마지막 단계잖아요. 그게 안 됐을 경우에 사실 행사에 그칠 수 있겠죠. 그러면 그게 더 큰 실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거든요. 전에도 청년들에 대해서 자리를 주겠다고 했지만 사실 공천을 굉장히 어려운 곳에 내보내서 전멸했다, 이런 평가를 받았던 적도 있어요. 제가 그런 것들을 쭉 봤을 때 실질적으로 영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원내로 들어갈 수 있는 배려까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저는 사실 청년 정치라는 말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거든요. 저 스스로도 예전에 지금보다 나이가 어렸을 때도 청년이라는 걸 내세운 적이 없고 청년의 목소리를 담은 적도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가 청년 정치라고 하면 저분이 자기의 설 자리,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내세우시나? 이런 생각이 강했어요. 청년이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야 청년 정치지, 내가 청년이고 내가 청년 정치를 한다는 건.

▷ 노은지 : 청년의 몫을 챙기기 위해서 내가 청년이라고 하는 건 별로다?

▶ 구자룡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서 청년의 지지가 있는 것이 선순환으로 보여야 하는 게 우선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 그런 상징성 있는 인물이라면 당연히 당내에서 적극적으로 흡수를 해서 그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야죠. 정치라는 건 어느 세대만 하는 건 아닌데 지금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86에 대한 얘기가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86이 굉장히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리빌딩이 잘 안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요. 심지어는 민주당의 여선웅 행정관도 글을 쓴 것 중에 86들에 대해서 세대 교체가 안 됐기 때문에 70년대생은 86들 수바 들다가 끝났고 심지어 86 때문에 80년대생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런 글까지 발표했을 정도거든요. 그런데 당이라는 건 정강 정책을 통해서 정치를 하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집단인데 안에서 리빌딩이 되지 않으면 굉장히 새로운 목소리가 들어오지 못하면서 쇠퇴하고 부정적이고 경직될 수밖에 없거든요. 야구팀으로 비교를 하자면 몇 년 더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은 선수들도 리빌딩 차원에서 용단을 내리고 은퇴하는 경우를 많이 봐요. 왜냐하면 9명 뛰는 자리에 신인 선수가 들어가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면 잘 뛰던 선수 마지막에 나이 차 가지고 은퇴를 해버리면 그 팀은 순위가 급락하거든요. 기회를 줘야 해요. 그리고 그 기회가 저일 수 있지만 제가 아니더라도 저는 그건 상관없고 새로운 시도는 계속돼야 한다. 그 안에 청년 정치를 표방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고 그분이 진짜 청년의 목소리를 담는다면 청년 정치가 아니라 그분이 청년의 목소리를 담았기 때문에라도 그런 부분은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아까 얘기하시면서 86세대 뒤치다꺼리하던 70년대생 얘기가 나왔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3년생이다 보니까 X세대에 대해서 다시 주목하는 것 같아요. 정치권에서도 지난 총선에 보면 70년대생이 젊은 축에 속해서 젊어졌다는 표현을 썼거든요. 구자룡 변호사도 70년대생이시잖아요. 정치권에서 한동훈 장관이 앞장 서서 나온다면 70년대생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구자룡 : 세대 교체, 미래 권력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X세대라는 말을 제가 들은 지 굉장히 오래됐는데 정치권은 역시 굉장히 올드하구나, 이런 느낌도 사실 들기는 했는데.

▷ 노은지 : 이제 다시 회자가 되고 있어요.

▶ 구자룡 : 다시 회자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예전에 대학생 때 나왔던 X세대라는 말이 정치권에서는 이제 주류가 되어 가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정치권이 그만큼 고인물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옛날에 운동권 때 얘기가 지금까지도 현실 정치에서 그대로였나? 이런 생각이 오히려 놀라웠어요. 70년대생마저도 이렇게 언급이 될 정도로 우리 정치권에서는 세대 교체가 안 됐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정치가 저는 직업 정치인으로서 생활이 되고 돈벌이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러면 내가 누군가와 연을 맺고 내 자리를 지키고 내 조직을 따르는 포함된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그런 구조가 되면 당연히 내 소신에 따른 정치를 할 수 없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도 새로운 세대는 들어와야 하고 세대 교체는 있어야 한다. 70년대생도 지금 제가 주류가 되는 거에 대해서 늦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 참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86에 대한 얘기, 그리고 꼭 운동권만 지칭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세대 교체는 반드시 필요한데 거기에 한동훈 장관의 역할이 여당에서 부각이 된다면 그거는 옳은 방향, 선순환이라고 생각하고 그분의 에너지가 다른 영입됐던 청년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미지 메이킹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분들이 주도권을 쥐고 그 이전에 해오셨던 분들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분들은 더 하는 게 맞겠다고 하시는 분은 더 하셔야지만 기득권을 갖고 계신 분들이 또 배지를 다는데 에너지가 소비되는 용도로 이렇게 되면 안 된다, 그분들이. 특히 한동훈 장관은 주도권을 쥐고 새로운 바람을 국민의힘에 불어넣는 데 실질적인 전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구자룡 변호사도 입장을 하신 거죠?

▶ 구자룡 : 아닙니다. 다음 주까지 재판이 많아요. 재판 일정이 계속 있는 바람에 인재 영입 발표가 나고 바로 입당식을 하자고 돼 있었는데 당에서 원하는 날짜에 제가 재판이 있었어요. 재판 때문에 저는 법원 가야 하니까.

▷ 노은지 : 본업이니까요.

▶ 구자룡 : 그날은 다른 분들과 하시고 저는 참석하기 어렵다고 했더니 정치권은 그렇게 하면 안 된대요. 억측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래서 며칠을 연기했는데 그 며칠 사이에 김기현 대표께서 사퇴하시는 바람에 입당식을 해 주실 분이 사라지셔서.

▷ 노은지 :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입당식을 하실 수 있겠네요.

▶ 구자룡 : 어떻게 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사실 당에서는 확정적으로 한동훈 비대위로 간다는 말은 안 하는데 분위기상 그리고 여론이 돌아가는 걸 봐도 가능성 있어 보여요. 그리고 어제 한동훈 장관도 피하지 않을 것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 루쉰의 글을 인용했더라고요. “모든 길은 처음에 다 길이 아니었다.”한동훈 장관의 어제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어요?

▶ 구자룡 : 결심을 하셨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당 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는데 한동훈 장관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일치돼 있거든요. 어떤 식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한동훈 장관께서 나타나시는가, 이것에 대한 방법론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비대위원장을 해야 하는가, 선대위원장으로 등장을 하시는 게 맞는가, 이 정도 차위에서 비대위원장에서도 여당 내에서도 굉장히 어렵고 흠집 나는 거 각오해야 하는 자리인데 가능하겠냐는 것에 대해서 본인께서 용단을 먼저 내리신 것 같아요. 여당에서 원한다면 나는 피할 생각이 없다. 흠집 나는 자리를 하더라도 지금 여당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내가 그런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또 그렇게 해야만 쇄신이 되고 국민들게 감동을 드릴 수 있다. 이런 마음의 준비가 되신 것 같아요. 여당 내에서 결정하신다면 나는 그때에 대해서 영입 제의를 했는데 내가 그때 가서 몸 사리는 것 때문에 걱정이 돼서 셈법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 걸 다 제거해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민주당에서는 오지도 않은 상황인데 한동훈 장관을 두고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오면 윤석열 아바타가 될 거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제대로 말도 못할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제 그걸 보란 듯이 다 깼거든요. 맹종하지 않는다. 이런 말까지 썼어요. 이것을 두고 당에서는 약간의 기대도 나오는 것 같은데 그 표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가질 법한 거죠?

▶ 구자룡 : 그렇죠. 굉장히 기대가 크죠. 기대가 크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오셔야 한다는 것은 큰 틀에서 이견은 없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비대, 선대인지 이것만 놓고 고민이 있었던 것인데 사실 민주당에서야 한동훈 장관이 오면 땡큐라고 하는데 옛날에 거슬러 올라가면 윤석열 대통령 나오면 땡큐다, 윤낙땡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대선에서 어떻게 됐어요?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하는 얘기는 다 의미는 없죠, 사실. 그리고 아바타라는 얘기도 하지만 국민들께서 많이 겪어보셔서 아시겠지만 한동훈 장관은 누구에게 맹종하고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 그런 분은 아니에요. 검찰 내부에서도 한동훈 장관은 친분에 의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능력으로 일한 사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회식하자고 할 때도 회식도 한 번도 안 간 사람인데. 그렇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너무 잘하니까 항상 수사를 할 때는 발탁이 됐었다, 법조계에서 그렇게 얘기를 해요. 능력이 되니까 인정이 되고 발탁이 됐지, 누군가의 친분으로 온 게 아니고 그리고 어려운 수사가 있을 때 기업 수사나 이런 거에서 굉장히 이름을 날리셨는데 그때 내놓고 칭찬했던 것도 사실 민주당 쪽 의원님들이 굉장히 정치권에서 한동훈 장관의 이름을 많이 언급했어요.

▷ 노은지 : 예전에 여권 인사들 수사할 때는 민주당에서 다 칭찬했던 분들인데 이제 와서 반대가 되니까 비판을 하는 거죠.

▶ 구자룡 : 그렇죠. 이번에 영입에 대한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올 때 비판도 그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법무부 장관이 됐을 때 어떤 분은 낙마하고 어떤 분은 능력을 보이지 못해서 오히려 이미지가 더 깎이고 이런 경우도 많이 봤어요. 그런데 법무부 장관이 되고 나서 굉장히 가시밭길을 걸었는데도 국민적으로 호응을 얻고 지지를 얻은 건 본인 능력이거든요. 그 와중에 윤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얘기는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어요. 본인 능력대로 일했고 오히려. 그래서 진짜 제대로 된 스타 장관이 한동훈 장관이라는 평가를 얻었는데 본인 능력으로 여기까지 오신 걸 우리가 지켜봤는데 시키는 대로 할 것이다?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럴 일은 없다. 그거는 그냥 정치권에서 팩트 없이 공격하는 거지, 그분의 궤적을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오기는 어렵고 우리가 지켜봤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별로 와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제가 대통령실 출입을 하면서 취재했던 건데 특별사면 있잖아요. 한동훈 장관이 본인이 수사했고 이 사람의 특별사면에 대해서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아서 설득이 되게 힘들었다, 이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 구자룡 : 그렇죠. 그거에 대해서 항상 소신이 있으시고 공직자로서 자신이 내야 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겠다, 항상 용기와 헌신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는 거에 궤를 같이 해서 대통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얘기했고 수사 과정에서도 예전에 검사 시절에도 항상 자기 의견을 가지고 얘기했고 윤 대통령께서 그 의견을 반영해서 지휘를 할 때 결국은 한동훈이 한 말이 맞았구나. 이렇게 수긍하셨던 경우가 굉장히 많은 거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에서도 자기 목소리를 냈던 것, 이것도 맹종을 할 것 같으면 다른 의견이 나오는 일도 없었겠죠. 충분히 자신의 소신대로 해온 것을 드러낸 단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에서는 늦어도 이번 주 주말 안에는 비대위원장 결론이 날 것 같으니까 지켜보고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갈까 하는데 돈봉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은데 민주당이 표현하기로는 탈당을 했기 때문에 별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해가 안 가는 발언이거든요.

▶ 구자룡 : 많이 이해가 안 가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정치권이 관여하지 않는 일이 뭐가 있나요? 스포츠 선수가 어쨌네, 저쨌네도 논평하고 의견 내고 그러시잖아요. 모든 일에 대해서 이슈가 되면 의견 내고 공격도 하시고 이랬던 분들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뽑는 데 벌어진 일인데 핵심이 되는 사람이 탈당했으니까 의견이 없고 민주당하고 상관이 없다? 여태까지 북한에서 미사일 쏜 것도 다 논평했잖아요. 그게 민주당원이라서 의견 낸 건가요? 그런 거 아니잖아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의견을 내야 할 뿐만 아니라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되는 민주당에서 있었던 일이면 민주당에서는 이견을 내고 사실 사과를 하는 게 맞죠.

▷ 노은지 : 그렇죠. 송영길 전 대표가 대표를 한 게 10년 전 일도 아니고 불과 2년 전에 벌어진 이런 사건을 가지고 하는 게 이해가 안 가는데.

▶ 구자룡 : 그렇죠. 그리고 탈당이라는 게 어떻게 이렇게 쓰이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안타까운 게 위장 탈당 논란이 있었던 민형배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탈당 맞다고 정치권에서 그것에 대해서 비판을 할 때 봤어요? 이러면서 막 언성도 높이시고 이랬는데 그래놓고 그 이후에 탈당 상태에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공천장 줄 때 참석도 하고 선거 운동도 같이 다니고 파란색 점퍼 입고. 그게 탈당인가요, 아닌가요? 그런데 탈당 인사라고 하면서 민주당으로서 행동을 다 하셨는데이번에 보니까 김남국 의원도 민주당 도당 유튜브에 출연해서 의정 활동에 대해서도 얘기도 하고 그러셨더라고요. 그러면 이분은 탈당하신 건가요, 아닌 건가요?

▷ 노은지 : 위장 탈당을 하신 분이 꽤 많은 것 같아요.

▶ 구자룡 : 그런 분들에 대해서 탈당했다고 하면서도 민주당에서 한 식구처럼 움직이는데 송영길 전 대표는 탈당을 했으니까 의견이 없다? 이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리고 저희 채널A 정치부에서 취재를 해보니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게 최대 20명 정도가 될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실제 법정에서는 실명까지 거론이 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이런 분들에 대해서 공천 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5대 비위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건데 저는 이해가 안 돼서. 300만 원 든 돈봉투를 받은 게 왜 5대 비위에 포함이 안 되는지 이해가 안 가거든요.

▶ 구자룡 : 그러니까 이제 시스템 공천을 항상 얘기하시는데 그 시스템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 보이는 거죠. 시스템에 에러가 있는 거예요, 이거는. 그러니까 이런 게 걸러지지 않는다면 공천에 대해서 국민들이 호응을 얻을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이재명 대표부터 시작된 잘못들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 당헌당규까지 고치면서 이재명 대표를 지켰잖아요. 기소됐을 때 당직에 대해서 정지되는 모범을 보였으면 이런 논란까지 안 왔겠죠. 그런데 지금 사람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짜다 보니 당헌당규 고쳤으면 국가로 따지면 헌법 고치는 거거든요. 이런 일들이 민주당 안에서 벌어지는데. 그래놓고서 다른 의원에 대해서 불이익을 줄 수 있을까요? 특히나 그 안에 대부분 친명일 경우에 그거를 어떻게 솎아낼 수 있을까요? 누가 누구를 솎아내나요. 이게 가능하지 않게 돼버린 거예요. 이상민 의원도 그랬어요, 항상. 시스템 공천 얘기를 하는데 내가 민주당에서 지금 20년 정치를 했다. 그동안 그분 얼마나 공천 많이 받았겠어요. 시스템을 어떻게 짜는지에 대해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공천 장난질이 심히 우려되고 그런 장난질에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하시다가 결국 탈당하셨잖아요. 공천에 대한 문제는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당을 상대로 경선 효력 정지 가처분, 이런 소송을 걸었다고 서류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해 버리고 친명과 비명으로 나뉘어 있거든요, 지금.

▷ 노은지 : 친명 당 지도부가 있는 곳에 냈던 분들이 다 부적격을 받다 보니까. 이게 사유도 명확하지 않다 보니까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 구자룡 : 그렇죠. 시스템을 누가 설계했는지에 따라서 결과는 결정이 되는 거예요. 예전에 스탈린도 국가를 지배하는 건 표를 던지는 사람이 아니라 표를 세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표를 어떤 방식으로 세는지, 우리 선거제도에서도 게리맨더링 이런 거 있잖아요. 선거 구획을 어떻게 긋는지, 어떤 표에 가중치를 두는지, 지금 이제 전부 다 그쪽으로 가고 있어요. 민주당 내에서는 대의원제도 손 보고 대의원제의 가중치 푯값도 많이 낮췄잖아요. 이게 항상 여태까지 짜여 왔던 건 이유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의 가중치 표 계산을 바꿔서 하면 결국은 원하는 사람이 공천을 받는 시스템이 짜인 거거든요. 그런 시스템을 짜놓고 시스템 공천이니까 문제가 없다.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왜 외면을 하시는지 이런 것도 굉장히 국민들께서는 다 아시거든요. 이런 것들이 나중에 다 반영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보니까 송영길 전 대표는 구속이 됐고 이재명 대표도 어제 재판을 받느라고 국회에 나타나지 않은 그런 상황이거든요. 지금 전현직 대표가 다 사법리스크에 연루가 돼 있는데 일단 침묵은 하고 그러면서 계속 김건희 특검법 얘기만 나오는 상황이에요. 사실 국민들 중에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필요하다는 의견도 분명히 있지만 민주당이 그걸 외치는 거에 대해서 본인들의 실제로 드러난 혐의에 대해서 침묵하면서 그러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말들도 분명히 나오고 있거든요.

▶ 구자룡 : 그렇죠. 이게 저는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을 항상 그런 걸 따르는 사람이에요, 저로서는. 그렇기 때문에 그냥 똑같기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고 민주당에서 이번에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 사과도 하고 이재명 대표가 기소됐을 때도 정치적 도의적으로 사과하고 이럴 수 있었을 텐데 법적 공방을 벌이더라도 주변에서 다 구속됐으면 주변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됐고 본인 거를 따로 딱 떼서 아니라고 부인을 하실지라도 주변에 대해서 관리가 잘못됐던 차원에서도라도 충분히 사과를 할 법한데 그것에 대해서 뭐든지 다 조작 수사, 기획 수사, 이렇게만 하셨잖아요. 그래놓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특검만 주장하면 설득력이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를 정치적으로 공방을 벌이면서 뭐가 있는 게 아니야?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도 국력 손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여러 가지 독소조항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걸 바로잡고 그러고 나서 국민적으로 의혹을 해소하고자 하는 여론이 있으시다면 못 받을 이유도 없어요, 사실. 털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많다면 특검을 하는 것도 굉장히 전향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특검이 민주당의 선거 캠프처럼 사용돼서 안 된다. 그래서 기존에 특검이 도입될 때처럼 변호사협회나 제3의 공공연한 곳에서 특검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고 거기서 임명하면 사실 민주당에서 꼭 특검을 선정해야 할 이유는 없는데 왜 이번에 그렇게 해야 할까.

▷ 노은지 : 이유는 없죠. 그리고 브리핑이 가능하게 하는 것도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표를 하겠다는 목적이 너무 드러나서.

▶ 구자룡 : 그렇죠. 시기에 대해서 독소조항이 있어요. 시기를 맞춘 면이 있는데 3개월 남짓에 대해서 특검이 진행되어야만 하는 필요성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에 대해서 국민적인 설득은 무엇인가. 문재인 정권 때 10개월 정도 수사를 했고 거기서 소환조차 못할 정도로 관련성을 밝히지 못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뭔가 있는 듯이 하는 것 자체도 부당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국민적으로 알고 싶다고 하는 국민들이 많으면 보여드려야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하는데 3개월의 기간 동안 특검을 선거 캠프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너무 보이는데 3개월 당기고 뒤로 밀고가 실체 진실 발견이라는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직결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말 실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적이 맞다면 특검 후보자에 대한 선정 과정, 그리고 특검의 시작 시기,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고집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민주당도 받겠다고 하면 논의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선거 개입을 하려는 의도만 아니라는 것을 보인다면 얘기가 지저분하게 오래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내용을 들어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오히려 여당에서 자꾸 거부할 것처럼 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얘기하고 어제 사실 한동훈 장관이 얘기했던 것도 독소조항이 있는 악법이기 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거든요. 여야가 전향적으로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정쟁화로만 흘러서.

▶ 구자룡 : 그렇죠. 근거가 있어요. 우리 쉽게 이야기하면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때도 관련성이 있고 이해 관계가 있는 판사는 제척 기피 회피에 의해서 재판에서 빼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오히려 민주당에서 법을 만들고 민주당에서 수사를 하게 만들어요. 누가 보기에도 공정하지 않다는 의심이 들잖아요. 처음부터 법을 그렇게 만들면 안 되잖아요, 법리 자체가 그렇지 않은데. 독소조항은 법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배제해야만 나중에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누구나 수긍할 수 있고 그 이후 국정에 대해서 혼란도 없고 국론이 분열되는 일도 없겠다. 이거 얘기하는 게 3개월 동안 독소조항 빼자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민주당에서 정치적인 의도, 선거 개입의 의도만 없다면 이거를 회피할 논리를 대기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그걸 안 받으면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인 게 드러나는 상황인 것 같네요.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은 이 얘기도 했더라고요 지금 사실 정의당과 민주당이 함께 합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안에는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부분만 들어 있는데 대상이 폭넓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어요. 민주당은 계속해서 함정 취재 의혹이 있는 명품백 사건을 집어넣고 싶어 하는 이런 모습인데 그런 식으로 이것저것 다 때려넣어서 범위 넓혀도 되는 건가요?

▶ 구자룡 : 법을 그렇게 만드는 게 말이 되나요? 특검이라는 건 항상 여야의 결과물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의석수 많다고 해서 여태까지 법안도 그냥 민주당에서 결정한 건 법이 됐잖아요. 항상 그러다 보니까 특검도 지금 이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당에서 결정해서 민주당이 버튼만 누르면 법이 돼요. 법을 이렇게 만드는 건 예가 없고 특검도 없고 법을 그렇게 만들면 안 되죠. 그리고 이것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겠다는 법이잖아요. 수사에 대해서는 준사법기관이고 사법 작용으로 넘어가는 것인데 이렇게 정치적인 이해 득실만 가지고 하면 사실 이거 선거 운동이랑 다를 바가 없거든요. 법은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 재판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은데 지금 보니까 거의 뭐 계속해서 재판 일정 때문에 당무는 못하는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보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해서 수사 무마 청탁 의혹에 연루된 법조인들이 어제 보면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던데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건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가요? 이재명 대표에게.

▶ 구자룡 : 이게 다 연결이 돼 있으니까 가장 직결되는 건 시행사 대표인 정바울 씨가 자신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서 8억 이상의 돈이 넘어갔다, 변호사들에게. 그런데 결백한 사람이 그 정도 돈 쓰면서 수사 무마를 시키나요? 그런데 백현동에 대해서는 혐의들이 거의 인정됐고 그 혐의의 핵심 당사자가 내가 이게 진짜 구속될 수 있는 굉장히 중형을 받을 수 있는 사건이라는 걸 본인이 알고 있었던 거잖아요. 자기 죄는 자기가 제일 잘 알아요. 그 정도 돈 써서 무마하려 했던 사건이 드러나면 정바울 씨나 김인섭 씨에 대한 사건도 결론이 얼마 뒤에 나거든요. 거기서 결론이 나면 백현동 사건은 제가 저번에 설명을 드렸다시피 백현동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배임 혐의, 그리고 백현동과 관련한 국토부 협박에 대한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다 연결돼 있거든요. 쭉 타고 올라가서 다 유죄 쪽으로 갈 수 있는 문이 열릴 수 있다. 이거는 하나도 떼놓을 수 없고 샘물처럼 다 연결이 돼 있거든요. 이번 게 전초전의 또 다른 전초전, 예고편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여기서 구속이 되고 안 되고 이것에 대한 결론도 있지만 정바울 씨가 8억 돈을 줘서 자기 수사를 무마하려고 했다. 이 부분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자기 죄는 자기가 제일 잘 알니까 나머지 사건들도.

▷ 노은지 : 8억은 상당한 거액인데 그 정도 돈까지 써 가면서 무마하려고 했던 거니까. 알겠습니다. 구자룡 변호사 얘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구자룡 :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사실상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게 아니냐,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 한동훈 장관의 발언들 자세하게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이 연일 화제인데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에 김 전 대표 어디 있는지보다 한동훈 장관 언제 오냐, 이런 것만 관심인 것 같아요. 어제 일단 국회에 와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면서 사실상 이게 비대위원장직 수락 같은 말들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거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 장예찬 : 그런데 사실 어제 이런 발언들을 보면서 난감한 질문도 많았는데 한동훈 장관에게 정치 경험이 없다고 우려하던 분들의 기후를 불식시켰던 것 같아요. 정치 경험이 많은 분 중에 어제 한동훈 장관의 그런 질문에 즉흥적으로 흠잡을 구석이 없는 답을 내놓을 수 있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함께 만들면 길이 된다.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 길이 아니었다는 것은 그동안 정치권의 저열한 언어, 막말에 피곤해 했던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와 감동까지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대위원장 수락이냐, 아니냐, 이런 것보다 그거야 한동훈 장관 본인만 알겠죠.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는 이런 답변들 그리고 어느 정치인 못지않게 매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습니까? 이 모습에서 이분에게 정치 경험이 없다고 말하는 분들이 한동훈 장관보다 기자들 질문에 말 잘한 적이 있나, 이런 반문을 오히려 던지고 싶습니다.

▷ 노은지 : 지금 말씀하신 게 장예찬 최고의 반응인 것 같은데 어제 한 장관 발언을 듣고 나서 당 지도부 내에서나 당내 반응이 있었을까요?

▶ 장예찬 : 딱희 저희가 한동훈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지도부에서 회의를 하지 않잖아요. 각각의 생각이 다르겠죠. 하나 눈여겨본 건 진짜 위기는 계산하고 몸사릴 때 온다는 말에 저희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매우 격렬하게 반응을 하시더라고요. 환영을 해요. 사실 국민의힘이나 보수 정당을 보고 웰빙 정당이라는 비판이 보수 진영 지지자 내부에서부터 나왔거든요. 민주당과 제대로 싸우지 않고 뭐라도 흠집이 생길까 봐 저 뒤에서 안전한 곳에서 뒷짐 지고 앉아 있고. 이게 국민의힘과 보수 정당이 그동안 보였던 약점이고 지지자들이 답답해하는 모습이었는데 진짜 위기는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온다는 한동훈 장관의 말은 그런 보수 진영의 약점을 딱 꼬집은 촌철살인의 멘트였기 때문에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된다면 국민의힘이 그냥 뒷짐 진 선비 정당이 아니라 싸울 때 제대로 싸우는 정당이 되겠구나라는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더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어제 아바타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자신은 누구도 맹종한 적이 없다. 공공의 목적에 맞게 행동을 했다는 말을 했거든요.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국정감사장에서의 그 발언이 떠올라서 둘이 되게 비슷해 보이면서 한동훈 장관이 진짜 무언가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장예찬 :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당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이간질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말한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외교 관계 정상화나 굵직굵직한 국정 과제 중에서 공공 선에 위배되는 게 있습니까? 없잖아요. 그렇다면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당에서 정부를 오히려 더 다시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거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정부를 향한 지지가 조금 떨어진 것은 그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시적인 아쉬움들, 디테일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는 국민들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얼마든지 수평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아주 원칙적인 이야기를 원론적으로 잘한 것인데, 자꾸 마치 윤석열 대통령과 싸워야만 건강한 당인 것처럼 이렇게 몰아가는 건 저는 적절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당이 그동안 정부와 대통령실에 힘을 제대로 못 실었다는 당원들의 비판도 많기 때문에 제대로 추진할 때는 추진력을 더해주고 제가 아까 말한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나오면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면 되는 것이지, 마치 대립 구도나 대립 각을 세워야만 한다, 이런 전제 자체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일일이 정책에 대한 그런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김건희 특검법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어떻게 대처를 하고 어떻게 얘기를 할 것이냐, 이거인 것 같고 한동훈 장관도 어제 그러다 보니까 언급을 했잖아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원칙이라고 내세웠던 게 법 앞에 예외는 없다, 이 말인 것 같았거든요. 물론 뒷말이 조금 더 무게 중심이 실려서 기사화가 많이 됐는데 첫 번째 말이 실제로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 장예찬 : 법 앞에 국민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발언은 과거 대선 경선 시절에 윤석열 당시 후보께서 장모님이 다시 수사를 받고 하셨을 때 하셨던 발언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공정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일반적인 원칙인 거죠. 그러나 뒷부분, 김건희 특검법, 지금 야당이 발의한 것은 악법이다. 총선용 정쟁을 노린 법이라는 데 조금 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특검법은 여야가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하게 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의당과 민주당이 추천합니다.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거잖아요.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서 그토록 날뛰면서 반대해 왔던 야당이 이 특검법 안에는 매일매일 피의사실 공표를 하도록 특별한 조항까지 넣어놨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수사를 위한 특검법이 아니라 망신주기를 위한 특검법인 게 분명하고요. 해당 사건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권오수 전 회장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습니다. 그 외 90명 정도가 무혐의를 받았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내내 2년 동안 털어놓고 소환조차 못한 상황에서 이제 와서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건 저희가 굳이 길게 고민할 필요 없이 이거는 법과 원칙에 미루어서도 맞지 않는 악법이라고 생각하고 거부하면 그만이라고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런 해석도 나오잖아요. 한 장관이 어제 한 말을 두고 일단 독소조항이 있는 악법이니까 지금 발의된 특검법은 거부를 하지만 총선 이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적인 여론이 원한다면 할 수 있다, 뭔가 수사해서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지만 우리는 그걸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이걸 여권에서는 선제적으로 던져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서.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 장예찬 : 굳이 큰 의미는 없을 것 같고요. 지금 발의된 현상의 특검법만 놓고 보면 이건 일고의 가치가 없는 악법이라고 제 입장을 정리하겠습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악법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하는 게 맞다는 이런 입장이신 거죠?

▶ 장예찬 : 저한테 그런 권한이 주어진다면 거부하라고 의견을 낼 것 같고요. 무엇보다 개별 특검이나 법안 하나하나를 따질 게 아니라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재의 요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일방적으로 다수당이 독주하는 상태에서 여야 합의의 자신이 망가지면 안 되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한 거면 무엇이든 대통령께서 수용하시고 다만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것이면 그게 특검이든 무슨 법안이 됐든 원칙적으로 우리는 여야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기준을 세우면 개별 법안이나 개별 특검에 대한 논란도 없어질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 안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은 당연해 보이니까 그렇게 되면 사실 거부권이라는 게 달리 말하면 재의요구권이잖아요. 다시 재의를 해달라, 이런 건데 그러면 재의결을 할 날짜를 언제 잡을 거냐고 했을 때 민주당은 내심 국민의힘에서 어떤 공천 작업이 진행이 되면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는 그 시점을 노리겠다, 이런 전략인 것 같더라고요.

▶ 장예찬 : 그 이야기를 처음 한 게 이준석 전 대표로 알고 있는데요. 그 정도 생각이 비슷한 분들이면 같은 당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고 그런 식으로 자꾸 대통령실과 당을 이간질 하려는 게 민주당의 전략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무서워서 공천 개혁을 안 하면 안 되죠. 현역들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를 하고 일반적인 수준의 공천 개혁, 국민이 원하는 것은 추진해 나가야 하고 설마 지금 국회의원 중에서 본인이 공천되지 못했다고 해서 민주당의 악법에 동조하는 분들이 나올 거라고 저는 상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이탈표가 나온다면 누구인지 또 금방 드러나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은 정치 생명이 끝나는 거라고 봐야죠.

▷ 노은지 : 무기명이라서 안 드러날 거라는 게 민주당의 논리더라고요.

▶ 장예찬 : 민주당 말대로라면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찬성한다면서요. 그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적어도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민 세금을 받았던 분들이 그런 상상을 할 거라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계산하는 정치를 하는 분들이라면 진즉 정치권을 떠나는 게 맞죠. 그리고 자꾸 이런 식으로 저열한 이간질을 하는 게 민주당뿐만 아니라 우리 당 내에서도 자꾸 대통령과 당을 이간질하려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를 포함해서. 정치를 왜 이렇게 수준 낮게 협잡하듯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자기의 아젠다를 밝히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되는데 중간에서 이간질을 하는 건 모사꾼이나 하는 짓이잖아요.

▷ 노은지 :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니까 민주당은 이 질문에 제가 왜 곤란해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마치 민주당 일각과 국민의힘 내부에서 일부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한 장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면 이게 첫 번째 본인의 실수, 실언이 나올 것이다, 이런 전망들을 했거든요.

▶ 장예찬 : 그런데 저는 민주당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이해하는데 우리 당에서 방송이 나오는 일부 인사나 당협위원장조차 마치 한동훈 장관이 실수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실명도 쭉 거론할 수 있는데. 아무튼 원칙대로 하면 되죠. 이거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라고 명분을 내세워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김건희 여사의 마음을 악용한 몰카 공작이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대기실에서 민주당 정치인들과도 별별 이야기를 다 하거든요. 방송국 대기실 가면 웬만한 민주당 패널들이 이재명 대표 빨리 잡아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걸 제가 시계에 몰카 차고 일일이 공개하면 대한민국 정치권이 얼마나 혼탁해지겠습니까? 이런 몰카 공작에 대해서 여야 할 것 없이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죠. 이게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한동훈 장관이 대답하기 어렵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다, 이렇게.

▶ 장예찬 : 그러니까 여야 막론하고 한동훈이라는 라이징 스타에 대한 질투가 굉장히 심한 것 같아요. 자신들은 그렇게 오래 정치하고 방송 많이 하고 해도 국민적 주목을 못 받고 인기가 없는데 아니, 한동훈은 왜 법무부 장관 되고 1년 반 만에 떴다 하면 유튜브 100만이고 국민의 지지를 받고 비대위원장으로 후보로 추대가 되느냐? 너무 배아프다는 질투의 감정이 야당에도 있지만 여당 내부에도 일부 있어요. 저는 그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이 얘기를 하시니까 떠올랐는데요. 장예찬 최고가 정치시그널 나와서 한 장관을 메시라고 비유를 했었는데 얼마 전에 네덜란드 다녀오신 다음에 히딩크 감독이랑 비유를 하셔서. 또 한 분 비유하실 분 없나요?

▶ 장예찬 : 더 이상의 비유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고요. 네덜란드 순방에서 제가 국빈 만찬에서 히딩크 감독을 만났는데 그 두 분을 동일 선상에 놓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 언제나 기존의 관행과 질서에서 비판하는 목소리는 늘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 때도 그렇고 한 장관에 대한 우려도 그렇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늘 해왔던 수준의 고만고만한 60점, 70점밖에 못 받는 거예요. 때로는 모험을 해야만 90점, 100점에 도전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노은지 : 히딩크 감독은 기존 축구협회에서 굴러왔던 관행 같은 거, 그런 거 전혀 모르는 외국인 감독이었으니까 본인 전권을 잡고 선수들을 지휘하고 했던 거잖아요.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된다면 권한을 어느 정도 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 장예찬 : 주고 말고를 결정할 이유가 없어요. 비대위원장을 되는 순간 당대표거든요. 그러면 알아서 전권이 부여됩니다.

▷ 노은지 : 혁신위원장이랑 조금 다르니까요?

▶ 장예찬 : 다르죠. 거기에 대해서 당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순간 전권이 가는 것이지,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늘린다, 줄인다를 논의하는 체계 자체가 없어요. 당대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논란은 무의미한 것 같고요. 다만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비대위원 인선부터 시작해서 공관위 출범까지 여러 과제가 있기 때문에 그 일들을 당내 여러 중진들, 정치인들과 의사소통하면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해야겠죠.

▷ 노은지 : 네덜란드 얘기가 나왔으니까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번에 같이 다녀오셨잖아요. 다녀온 뒤에 여러 가지 국빈 방문 성과를 많이 밝혔고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직접 설명도 하셨는데 현지에 가보시니까 분위기가 어떤가요?

▶ 장예찬 : 윤석열 대통령의 거의 모든 일정에 국왕이 다 나와서 동행을 했습니다. 아니면 루터 총리가 있던가요. 그 정도로 이름뿐인 국빈 방문이 아니라 네덜란드 왕실과 총리실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걸 현장에서 몸으로 느낄 수 있었고요. ASML과 삼성의 1조 원 연구센터 국내 투자는 괄목할 만한 성과인데 이걸 민주당이 가짜 뉴스로. 이거 예전부터 성사된 거라고 하다가 사실관계가 밝혀지자 꼬리를 내리고 논평을 내렸잖아요. 정말 추합니다. 대통령이 잘한 건 잘했다. 1조짜리 연구센터를 더군다나 반도체 격차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에 가져오게 했으면 조금 칭찬도 해 주고 하는 게 야당의 모습이지, 기어코 가짜 뉴스로 깎아내리다 망신만 당하는 이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지금 이렇게 많은 의석수의 야당이 제대로 밥값하고 있는가? 혀를 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얼마 전에 네덜란드는 아니고 파리 순방 때 재벌 총수들이랑 같이 저녁 자리를 했다, 이걸 가지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어제 최태원 SK 회장은 그 질문을 받더니 원래 기업인과 대통령이 순방에 동행하면서 성과를 내는 건 당연한 얘기를 했거든요. 폭탄주를 마셨다는 비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 그런데 저녁을 함께하면서 엑스포 유치전에서 고생한 기업인들 격려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대통령과 기업인의 스킨십을 통해서 이번 네덜란드 반도체 동맹과 같은 굵직한 성과가 기업에 주어지잖아요. ASML과의 협약으로 가장 이익을 많이 보는 건 삼성과 SK하이닉스입니다. 단순히 기업인들과 함께하는 게 아니라 정부가 노력해서 이득이 기업에게 돌아가고 있어요. 반면 문재인 정부 때는 기업에게 아무 이득이 안 되는 북한 관련 행사에 대기업 재벌 총수들을 동원시키다가 북한의 고위 당직자에게 평양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는 악담이나 듣게 만들었잖아요. 그것과 비교하면 엑스포 유치는 결과는 아쉽지만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만들고 네덜란드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굵직한 협약을 맺어 오고 기업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만드는 게 훨씬 더 나은 길이죠. 적어도 네덜란드에서 치즈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이런 비판은 안 듣지 않습니까?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장예찬 최고 모셨으니까 총선 출마 관련 얘기도 해볼까 하는데요. 장 최고한테 직접 지역구를 물어보면 난감하실 것 같으니까 다른 분들을 여쭤볼게요. 어제 보도 나온 걸 보면 부산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출마자들을 놓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김무성 전 대표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지금 부산에서 실제로 다시 등장할 것 같은 분위기인가요?

▶ 장예찬 : 저는 개인적으로 출마를 한다면 부산인 고향에 출마할 겁니다. 비례대표는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고요. 부산 출마를 언제 출마할지 고민하는 부산 청년 입장에서 김무성 전 대표든 누구든 출마의 자유는 다 있죠. 남이 그걸 왈가왈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청년 인구가 많이 빠져나가고 있는 부산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오래 하시고 많이 하신 분들은 뒤에서 든든하게 새로운 인물들이 부산을 더 젊게 만드는 걸 뒷받침해 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민주당에서는 얼마 전에 3호 영입 인재로 합류를 했던 류삼영 전 총경이 부산에 출마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장예찬 : 이분이 결국 정치를 하고 싶어서 그랬구나라는 걸 국민들이 다 알게 됐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분이 그때 반발하고 했던 게 경찰국 신설 때문인데 행안부의 경찰국이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나요? 아무 문제 없이 오히려 예전에는 청와대 민정에서 자기네들끼리 하던 일을 공식화시켜서 절차대로 잘 처리하고 있습니다. 경찰국에서 아무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이 영입이 되는 거에 당위성이 있을까 싶고 이왕 정치하시는 김에 비례대표나 이런 거 노리지 말고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해서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 노은지 : 지금 보면 하태경 의원은 본인이 비워둔 자리에 청년 전략 지역구로 해달라, 이런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부산도 어느 정도 지금 저희가 집중하는 것은 총선 국면에서 수도권인데 부산도 사실은 지난번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약간의 성공은 거두었지만 지금 분위기가 완전히 TK처럼 넘어왔다고 할 수 없는 거잖아요.

▶ 장예찬 : 그럼요. 부산은 스윙보터에 해당한다고 봐야죠. 민주당이 5석까지 얻었던 전례도 있고 바로 지지난 총선에서. 그렇기 때문에 부산의 민심을 사로잡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러나 저희의 목표는 부산에서 단 한 석도 민주당에게 내어주지 않는 것이고요. 그것을 위해서 더 젊고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고 저는 청년전략지역구는 개인적으로 위헌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만 출마하라고 컷오프를 시킬 수 없는 거죠. 다만 청년들이 기성 정치인에 대해서 겪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공정한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고요. 그리고 청년들도 스스로 이런 전략지구나 어떤 다른 혜택을 바라기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으로 돌파해 나갈 각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여의도에서 청년의 나이는 사실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청년과 달라서. 45세가 청년으로 되잖아요. 그러면 괜찮지 않을까요?

▶ 장예찬 : 그런데 그건 당에서 공관위에서 결정할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어쨌거나 청년들이 기성 정치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데는 저도 공감합니다만 정치에 출사표를 던진 청년들이라면 아무 도움 없이 내가 대차게 싸워보겠다, 우리 당의 오랜 정치 선배들과도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도 있어야죠. 그냥 전략지구가 생기면 도전해 볼까? 이런 나약한 마음으로 도전하는 게 청년 정치는 아니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과는 여기까지 얘기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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