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고, 전주에코시티로 이전 확정…학생·학부모 78.2% 찬성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위치한 전라고등학교가 인근 에코시티로 이전한다.

2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라고 주관으로 지난 18일부터 학내에서 실시한 '전주 에코시티 이전을 위한 학부모·학생 찬반 투표' 결과 78.2%가 이전에 찬성했다.

투표에는 학생과 학부모 573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2028년 3월 남녀공학 고교 개교를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10월 전북대사범대부설고의 에코시티 이전 신청을 위한 투표에서는 학생·학부모·교사의 92％가 반대해 이전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전주 에코시티에는 1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인구가 급증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곳만 있어 고등학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재정 투자심사와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는 학교 신설 대신 비교적 수월한 '기존 학교 이전 신설' 방침을 세우고 전주 지역 국·공립 평준화 고교 6곳을 우선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다.

남성 공립고교인 전라고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 학교 구성원 의견을 수렴한 후 지난달 24일 이전 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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