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먼드 그린은 골라서 팬다"→'NBA 전설' 하슬렘, 강도 높은 비판
그린, 올 시즌에만 3번 퇴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D그린은 똑똑하다!"
미국프로농구 NBA 마이애미 히트의 전설 우도니스 하슬렘(43·은퇴)이 폭력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33)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그린이 선수들을 골라 폭력을 행사한다고 지적했다.
하슬렘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팟캐스트 '플레이메이커'에 출연해 그린에 대해 이야기했다. NBA에서 20년 동안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NBA에는 많은 전사들이 있다. 반칙을 하며 팀 동료들을 보호하는 선수들도 있다"며 "사람들은 '그린이 미쳤다'고 한다. 하지만 저는 그가 똑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의 폭력적인 행동이 계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린은 어떤 선수를 공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는 루디 고베어의 목을 졸랐고, 유서프 너키치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린이 보복하지 못할 선수들을 골라 폭력을 가한다고 설명한 셈이다.
그린은 13일 피닉스 선즈와 경기에서 폭력 사태에 휘말리며 퇴장했다. 3쿼터를 치르던 중 너키치의 얼굴을 때렸고, 느린 화면 확인 결과 고의성이 판단돼 퇴장 명령을 받고 코트에서 물러났다. 자리 다툼을 벌이다 오른팔로 너키치의 안면을 강하게 쳤고, 너키치는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과거 연습을 하다가 팀 동료였던 조던 풀의 얼굴에 펀치를 날려 논란을 낳기도 했던 그는 올 시즌에만 세 번의 퇴장을 당했다. 지난달 16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고베어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1쿼터 초반 팀 동료 클레이 톰슨이 미네소타 제이든 맥다니엘스와 신경전을 벌이자 싸움을 말리려 갔다가 고베어에게 초크 기술을 걸었다. 꽤 오랜 시간 힘을 써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고, 톰슨과 함께 곧바로 코트에서 쫓겨났다.
그린은 너키치에게 폭력을 가해 무기한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NBA 통산 18번이나 퇴장을 기록하며 현역 선수 최다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NBA 사무국의 지시에 따라 선수 폭행과 관련 카운셀링을 받기 시작했다. 3주 이상 카운셀링에 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슬렘은 '마이애미 전설'이다. 2003년 마이애미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히트맨'으로 활약했다. 20년 동안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NBA 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마이애미 프런트에 합류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슬렘(위 40번), 너키치를 가격해 쓰러뜨린 그린(위 작은 네모), 그린(아래 23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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