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리퍼블릭 3.3㎡당 '5.8억', 신세계 이명희 자택 '286억원'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이 21년째 땅값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부지는 3.3㎡(평)당 5억788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명동1가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유네스코점' 부지가 21년째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0일 발표한 '2024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169.3㎡)의 ㎡당 공시지가 예정액은 1억7540만원으로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는 21년째 표준지 공시가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당 1억7410만원과 비교하면 0.7%(130만원) 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전체 면적은 공시가격 약 297억원에 이른다. 3.3㎡(평) 기준 5억7882만원인 셈이다.

이외에도 명동 일대 땅이 전국 땅값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표준지 공시가 2위는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392.4㎡)으로 ㎡당 공시지가는 1억7400만원이었다. 3위는 중구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로 공시지가는 1억6530만원으로 집계됐다. 4위는 중구 충무로2가의 상업용 부지(71㎡)로 ㎡당 1억5770만원으로 조사됐다.

내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올해와 비교하면 평균 1.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완화하기 위해 내년도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표준 단독주택 중 공시가격 1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 예정액은 285억7000만원이다. 2016년 이후 9년 연속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2위는 강남구 삼성로120길에 위치한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86억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3위는 용산구 회나무로44길에 위치한 삼성그룹 호암재단의 영빈관 승지원(연면적 609.6㎡)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171억7000만원이다.

4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 주택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67억5000만원으로 올해 162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5억원 상승했다. 이외에도 ▲경원세기 총수 일가 이태원 주택(164억6000만원) ▲안정호 시몬스 회장 강남구 삼성동 주택(153억60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한남동 주택(150억2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가운데 7곳은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있었으며 나머지는 강남구에 위치했다. 2024년 표준지 공시가격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와 해당 표준지와 주택이 있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