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중국 대지진 긴박한 당시 상황 '포착'...탈출 못하면 죽음 뿐
갑자기 건물이 요동치자, 식당 손님들이 젓가락을 내팽개치고 우르르 뛰쳐나갑니다.
중국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건 자정 무렵.
한밤중에 닥친 강진에 대피와 구조가 더뎠습니다.
[마이부라 / 지진 피해 지역 주민 : 우리가 여기서 자고 있는데 우당탕 커튼이 떨어졌고, 도망칠 땐 벽이 무너졌어요.]
해발 2,000m 고원지대에 -15℃ 안팎의 한파까지 겹쳐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주택과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손됐습니다.
[한수쥔 / 간쑤성 비상관리청 대변인 : 소방구조대원 1,500여 명, 관병부대 1,000여 명, 공안경찰간부 1,500여 명이 재난 지역에 파견됐습니다.]
속옷 차림으로 탈출한 사람들은 감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밤새 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중국 학생들도 잠긴 현관문을 부수고 운동장으로 대피했습니다.
교과서나 공책을 뜯어 모닥불을 피운 뒤 노래를 부르며 추위를 녹였습니다.
[지진 대피 학생들 : 포기해야 할까요? 꽃이 피고 지는 것도 한 철, 봄날아 너는 어디에 있니?]
시진핑 주석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구조와 구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간쑤성에선 3백여 차례의 여진에 잇따랐고 2천km 떨어진 신장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그래픽ㅣ김진호 지경윤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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