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한 뒤 100m 높이 용암 분출"…아이슬란드 남서부 화산 폭발
【 앵커멘트 】 아이슬란드에서 다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100m 높이의 불기둥이 만들어질 만큼 용암이 높게 솟구쳤고, 지면에는 약 3.5km의 균열이 생겼습니다. 최근 전조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민들은 지난달 이미 대피했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화산에서 붉은 섬광이 번쩍입니다.
곧이어 화산이 터지더니 용암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능선을 따라 분출한 시뻘건 용암 탓에 하늘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용암이 땅에서 100m 가까이 솟구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은 초당 최대 200㎥, 약 20만 리터의 엄청난 양으로 6,700평의 면적을 순식간에 뒤덮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폭발로 인해 생긴 땅의 균열은 3.5km로 측정됐습니다.
최근 수천 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반복되는 등 전조 현상이 계속됐고, 주민 4천 명은 지난달 이미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비시르 레이니손 / 아이슬란드 민방위청장 (지난달 20일) - "평범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집을 비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계획을…."
이번 화산 폭발로 인근에 있는 케플라비크 국제공항의 항공기가 연착하거나 지연됐지만, 공항은 운영 중입니다.
다만 도심은 불길이 관측될 정도로 가까워 교통이 모두 통제됐고, 유명 관광지인 블루 라군 온천도 일시 폐쇄됐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활화산 30여 개가 활동 중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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