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고거전' 김동준 연기력 논란, 발전할 것..참신하다 생각" [인터뷰 종합]

장우영 2023. 12. 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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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제공

[OSEN=장우영 기자] 제국의 아이들 케미스트리는 여전했다. ‘질투왕’ 광희의 ‘판단 미스’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보였고,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하고 있을 김동준에게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 가볍고 재미있는 코미디 장르 속 탄탄하고 빠른 전개,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와 개성 만점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매화 출구 없는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특히 ‘소년시대’는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부동의 1위, 쿠팡플레이 내 15만 건에 달하는 리뷰 수와 4.5점의 높은 평점, 그리고 첫 주 대비 전체 시청량 1,938% 수직 상승, 2주 연속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등 연일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다. 충청도 말맛이 살아있는 순도 100% 웃음, 인생 캐릭터 경신한 대세 배우 임시완의 열연과 청춘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 앙상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버라이어티한 볼거리, 몰입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이제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 작품 도전에 가까운 노력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계속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임시완은 ‘소년시대’에서 말투와 표정뿐만 아니라 걸음걸이, 비주얼까지 임시완이 아닌 찌질이 ‘장병태’ 자체로 등장해 놀라움과 함께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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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에게 있어 ‘소년시대’는 도전과도 같았다. 코미디부터 전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충청도 사투리, 액션까지 도전한 임시완이다. 먼저 코미디에 대해 임시완은 “욕심도 있었고, 그 이유는 이야기를 할 때도 그냥 이야기를 하는 것과 유머가 들어간 것의 힘이 다르다는 걸 살아가면서 많이 배워온 것 같다.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위트,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가면 그 파급력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코미디를 다루는 감독님을 만나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 내려놓은 모습 때문인지 몰라도 ‘임시완이 다음 작품을 어쩌려고 이렇게 내려놨는지 모르겠다’는 이명우 감독의 말도 있었다. 이에 임시완은 “감독님이 그렇게 인터뷰를 하셨더라. 내가 은퇴할 생각할 정도로 했다고 하는데 그런 프레임을 씌우신 것 같다. 저는 전혀 은퇴 생각이 없다. 연기를 더 오래, 연기 수명을 오래 가고자 열심히 했는데 강제 은퇴를 시키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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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사투리. 부산 출신으로 충청도 사투리에 도전한 임시완은 “제일 큰 힘이 은유라고 생각한다. 은유가 가지는 힘이 되게 크다. 1차적으로 충청도 사투리를 잘 표현하는 게 ‘그래 가지고 문 부러지겠슈’다. 살살 닫으라는 건데 속 뜻보다 더 크고 임팩트가 있다. 그게 충청도 사투리의 제일 큰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투리를 위해 부여로 어학연수도 다녀온 임시완이다. 그는 “사투리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현지 바이브를 느끼고 싶어서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다. 북적북적한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싶었는데 실패했고, 큰 소득 없이 길을 걷다 밥이라도 먹자 싶어서 치킨집에 들어갔는데 부부가 계셨다. 일부러 말을 더 걸어봤는데 말이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계산을 할 때 사장님께서 ‘서울에서 왔냐’고 해서 머쓱했다. 그래도 어투도 어투지만 정서를 건드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은유가 제일 충청도의 묘미라고 했는데 그걸 건드리면 충청도 분들이 내 사투리가 네이티브 만큼은 아니어도 캐치를 잘 했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 접목을 시켜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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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도 큰 도전이었다. 임시완은 “사실상 액션이 많았다. 많이 다치는 위험도도 높은 것도 사실이다. 액션을 할 때마다 정신도 깨어있으려고, 몸도 깨어있으려고 노력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치는 건 한순간이고 다치게 되면 이 큰 프로젝트 자체에 차질이 생긴다. 제발 다치지만 말자 싶어서 늘 하고서 촬영에 임한다. 그러다보니까 몸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건 큰 부담이 있는 것 같다. 몸을 평상시에도 유연하게 예열을 시켜놓는다. 복싱이나 몸 쓰는 운동을 해놓는다”며 “처음에 감독님과 이야기한 건 초반의 병태 기점으로 몸을 만들 것인지, 복수를 할 때 몸을 기준으로 할지 논의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신 건 그래도 뒤에 복수를 다짐하는 병태의 몸으로 만드는 게 어떠냐고 해주셨다. 찍다보니까 병태가 복수를 다짐할 때도 완성형 몸이어야 할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럴 필요 없겠다 확신이 들어서 완성형조차 찌질함을 가진 걸로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년시대’라는 제목처럼 자신의 소년 시절도 돌아보게 된 임시완이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병태와 내 정서가 맞닿아 있는 게 많다. 할 때 굉장히 재밌었고,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어서 뱉어본 대사가 ‘그런 생각 어떻게 해’라고 감탄을 부른 적도 있다. 그런 걸 보면 내 속에 타고난 찌질함이나 찐따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그걸 감출 수 있는 건 그래도 감투를 썼기 때문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반장, 부반장을 하면서 감투로 인해 감추면서 지내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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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첫 주 대비 2000% 가까이 증가한 시청량 상승이 이를 증명한다. 임시완은 “코미디 장르는 처음이었는데 처음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긴 준비 기간을 가졌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겸허히 생각을 했는데 다른 작품 촬영 중에 보조 출연자 분들이 웃으시더라. 내 얼굴만 봐도 웃는다는 건 고무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라는 사람을 보기만 해도 웃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안도감이 들었고 기분이 좋았다. 그 무엇보다 1차원적이오 원초적, 직접적인 드라마에 대한 리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투왕’ 광희의 반응은 없었을까. 임시완은 “광희가 이번에 판단 미스를 한 것 같다. 내가 어떤 작품을 할 때 나중에 혹시라도 발을 걸치고자 하는 작전일 수 있는데 선홍보를 해줄 때가 있다. 그런데 ‘소년시대’는 광희가 놓친 것 같다”고 웃었다.

현재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 역으로 열연 중이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 하고 있는 김동준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했다. 임시완은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시청자가 사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텐데 시기적으로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해준 적이 이싿. 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나면 챙겨보려고 한다”며 “어쨌든 우리는 이 일을 하고 있는 순간,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발전의 과정 속에서 김동준이 ‘고려 거란 전쟁’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때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시기적으로 되게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완이 열연한 쿠팡플레이 ‘소년시대’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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