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고거전' 김동준 연기력 논란, 발전할 것..참신하다 생각" [인터뷰 종합]
[OSEN=장우영 기자] 제국의 아이들 케미스트리는 여전했다. ‘질투왕’ 광희의 ‘판단 미스’를 우회적으로 지적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보였고,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하고 있을 김동준에게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 가볍고 재미있는 코미디 장르 속 탄탄하고 빠른 전개, 예측불허 스토리 전개와 개성 만점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매화 출구 없는 과몰입을 유발 중이다.
특히 ‘소년시대’는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부동의 1위, 쿠팡플레이 내 15만 건에 달하는 리뷰 수와 4.5점의 높은 평점, 그리고 첫 주 대비 전체 시청량 1,938% 수직 상승, 2주 연속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1위 등 연일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다. 충청도 말맛이 살아있는 순도 100% 웃음, 인생 캐릭터 경신한 대세 배우 임시완의 열연과 청춘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 앙상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버라이어티한 볼거리, 몰입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열광시키며 이제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 작품 도전에 가까운 노력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계속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임시완은 ‘소년시대’에서 말투와 표정뿐만 아니라 걸음걸이, 비주얼까지 임시완이 아닌 찌질이 ‘장병태’ 자체로 등장해 놀라움과 함께 재미를 선사했다.
임시완에게 있어 ‘소년시대’는 도전과도 같았다. 코미디부터 전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충청도 사투리, 액션까지 도전한 임시완이다. 먼저 코미디에 대해 임시완은 “욕심도 있었고, 그 이유는 이야기를 할 때도 그냥 이야기를 하는 것과 유머가 들어간 것의 힘이 다르다는 걸 살아가면서 많이 배워온 것 같다.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면 위트, 코미디가 적재적소에 들어가면 그 파급력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대로 코미디를 다루는 감독님을 만나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 내려놓은 모습 때문인지 몰라도 ‘임시완이 다음 작품을 어쩌려고 이렇게 내려놨는지 모르겠다’는 이명우 감독의 말도 있었다. 이에 임시완은 “감독님이 그렇게 인터뷰를 하셨더라. 내가 은퇴할 생각할 정도로 했다고 하는데 그런 프레임을 씌우신 것 같다. 저는 전혀 은퇴 생각이 없다. 연기를 더 오래, 연기 수명을 오래 가고자 열심히 했는데 강제 은퇴를 시키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고 웃었다.
다음은 사투리. 부산 출신으로 충청도 사투리에 도전한 임시완은 “제일 큰 힘이 은유라고 생각한다. 은유가 가지는 힘이 되게 크다. 1차적으로 충청도 사투리를 잘 표현하는 게 ‘그래 가지고 문 부러지겠슈’다. 살살 닫으라는 건데 속 뜻보다 더 크고 임팩트가 있다. 그게 충청도 사투리의 제일 큰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투리를 위해 부여로 어학연수도 다녀온 임시완이다. 그는 “사투리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현지 바이브를 느끼고 싶어서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당황했다. 북적북적한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싶었는데 실패했고, 큰 소득 없이 길을 걷다 밥이라도 먹자 싶어서 치킨집에 들어갔는데 부부가 계셨다. 일부러 말을 더 걸어봤는데 말이 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계산을 할 때 사장님께서 ‘서울에서 왔냐’고 해서 머쓱했다. 그래도 어투도 어투지만 정서를 건드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은유가 제일 충청도의 묘미라고 했는데 그걸 건드리면 충청도 분들이 내 사투리가 네이티브 만큼은 아니어도 캐치를 잘 했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 접목을 시켜봤다”고 말했다.
액션도 큰 도전이었다. 임시완은 “사실상 액션이 많았다. 많이 다치는 위험도도 높은 것도 사실이다. 액션을 할 때마다 정신도 깨어있으려고, 몸도 깨어있으려고 노력한다. 그러지 않으면 다치는 건 한순간이고 다치게 되면 이 큰 프로젝트 자체에 차질이 생긴다. 제발 다치지만 말자 싶어서 늘 하고서 촬영에 임한다. 그러다보니까 몸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건 큰 부담이 있는 것 같다. 몸을 평상시에도 유연하게 예열을 시켜놓는다. 복싱이나 몸 쓰는 운동을 해놓는다”며 “처음에 감독님과 이야기한 건 초반의 병태 기점으로 몸을 만들 것인지, 복수를 할 때 몸을 기준으로 할지 논의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신 건 그래도 뒤에 복수를 다짐하는 병태의 몸으로 만드는 게 어떠냐고 해주셨다. 찍다보니까 병태가 복수를 다짐할 때도 완성형 몸이어야 할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럴 필요 없겠다 확신이 들어서 완성형조차 찌질함을 가진 걸로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소년시대’라는 제목처럼 자신의 소년 시절도 돌아보게 된 임시완이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병태와 내 정서가 맞닿아 있는 게 많다. 할 때 굉장히 재밌었고,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어서 뱉어본 대사가 ‘그런 생각 어떻게 해’라고 감탄을 부른 적도 있다. 그런 걸 보면 내 속에 타고난 찌질함이나 찐따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다. 그걸 감출 수 있는 건 그래도 감투를 썼기 때문 같다. 초등학생 때부터 반장, 부반장을 하면서 감투로 인해 감추면서 지내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임시완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첫 주 대비 2000% 가까이 증가한 시청량 상승이 이를 증명한다. 임시완은 “코미디 장르는 처음이었는데 처음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긴 준비 기간을 가졌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겸허히 생각을 했는데 다른 작품 촬영 중에 보조 출연자 분들이 웃으시더라. 내 얼굴만 봐도 웃는다는 건 고무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나라는 사람을 보기만 해도 웃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서 안도감이 들었고 기분이 좋았다. 그 무엇보다 1차원적이오 원초적, 직접적인 드라마에 대한 리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투왕’ 광희의 반응은 없었을까. 임시완은 “광희가 이번에 판단 미스를 한 것 같다. 내가 어떤 작품을 할 때 나중에 혹시라도 발을 걸치고자 하는 작전일 수 있는데 선홍보를 해줄 때가 있다. 그런데 ‘소년시대’는 광희가 놓친 것 같다”고 웃었다.
현재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 역으로 열연 중이지만 연기력 논란으로 마음 고생 하고 있는 김동준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했다. 임시완은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많은 시청자가 사극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텐데 시기적으로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해준 적이 이싿. 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나면 챙겨보려고 한다”며 “어쨌든 우리는 이 일을 하고 있는 순간,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발전의 과정 속에서 김동준이 ‘고려 거란 전쟁’에 들어갔다고 생각했을 때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시기적으로 되게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완이 열연한 쿠팡플레이 ‘소년시대’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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