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HMM 인수에도 승자의 저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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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산하 팬오션(028670)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을 인수해 기업 재무상태가 취약해지는 승자의 저주 우려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명 연구원은 "팬오션과의 통합 운영으로 효율화와 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며 "해운업을 영위하며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팬오션인 만큼 HMM의 전략적 투자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과 합리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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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림지주 산하 팬오션(028670)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규모가 큰 기업을 인수해 기업 재무상태가 취약해지는 승자의 저주 우려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HMM 실적개선 기대 때문이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19일 우선협상대상자 공시 이후 HMM 주가는 5.1% 상승했다”며 “수에즈 운하를 우회하는 선사들이 늘어나면서 선복량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슈에 따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팬오션-JKL 컨소시엄 매각가를 고려하면 HMM 주식 1주를 약 1만6000원에 매입하는 것이다. 18일 종가 1만7540원보다 9% 낮은 수준이다. 명 연구원은 “매각가 자체보다 민영화에 대한 기대에 투자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수자금 마련 부담에 팬오션 주가는 10.1% 하락했다. 인수 자금은 자기자본 3~4조원, 인수금융 2~3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명 연구원은 “JKL의 5000~7000억원 지원사격, 하림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 자산 유동화 등의 방법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9월말 기준 하림지주와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약 9800억원, 5700억원”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명 연구원은 “자금 마련을 위해 팬오션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유상증자가 진행된다면 하림지주는 현 지분율 54.7%만큼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M이 팬오션 산하에 들어가면서 컨테이너와 벌크를 아우르는 초대형 해운사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명 연구원은 “팬오션과의 통합 운영으로 효율화와 규모 확대에 따른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며 “해운업을 영위하며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팬오션인 만큼 HMM의 전략적 투자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과 합리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했다.
내년 공급과잉 심화가 예정된 가운데 컨테이너 업황은 밝지 않다. 명 연구원은 “다만 HMM의 실적 체력은 신조선을 인도받고 디얼라이언스에 정식으로 가입하며 개선됐다”며 “과거 대비 경쟁하는 해운사 수가 줄어들고 혹한기를 날 수 있는 현금도 쌓아두고 있다. 시장 우려만큼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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