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리뷰] '홀란드+KDB' 결장, 맨시티 日 우라와에 3-0 대승!...결승전 상대는 플루미넨시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아시아 챔피언을 격파했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한 맨시티는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한 판을 치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 자격으로 참가한 클럽월드컵.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클럽월드컵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특권이다. 상대(우라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그것을 얻고자 했다. 일본 국가대표팀은 독일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일본 축구는 강하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결승에 진출하려면 이번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좋은 경기를 치러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말대로 맨시티는 최정예 멤버를 들고 나왔다, 필 포든, 잭 그릴리쉬, 마테우스 누네스,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마테오 코바치치, 나단 아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에데르송이 출격했다. 피로골절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엘링 홀란드, 훈련에는 복귀했으나 아직 경기를 치를 컨디션이 아닌 케빈 더 브라위너 정도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1군에 가까운 선발 명단이었다.
이에 맞서는 우라와는 호세 칸테, 고이즈미 요시오, 야스이 카이토, 오쿠보 토모아키, 이와오 켄, 이토 아츠키, 아키모토 타카히로, 마리우스 회이브로텐, 알렉산더 숄츠, 세키네 타카히로, 니시카와 슈사쿠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8분, 중앙 지역에서 공을 받은 로드리가 꽤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맨시티의 실수가 나왔다. 전반 9분, 후방에서 볼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압박에 의해 스톤스의 패스 미스가 발생했고 칸테가 이를 슈팅까지 연결하는 듯 했으나 에데르송 골키퍼가 미리 나와 처리했다. 이어진 전반 10분에서도 공을 잡은 에데르송 골키퍼를 칸테가 강하게 압박해 볼을 탈취하는데 성공, 결정적인 기회를 맞는 듯 했으나 에데르송 골키퍼가 곧바로 소유권을 되찾았다.
맨시티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릴리쉬가 중앙의 실바에게 패스, 곧바로 논스톱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높게 떴다. 또한 전반 19분, 이번에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릴리쉬가 침투하는 실바를 향해 로빙 패스를 시도했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좌우 측면을 활발하게 이용한 맨시티였다. 전반 28분엔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실바가 중앙의 포든을 향해 패스했고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상대 수비에 의해 차단됐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공을 잡은 포든이 개인 능력을 이용해 드리블 돌파에 성공, 수비가 걷어낸 공을 로드리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도 골문을 외면했다.
맨시티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31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실바의 패스를 받은 누네스가 돌파 성공 후 슈팅까지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전반 33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실바가 페널티 박스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 역시도 상대 골키퍼가 처리했다.
니시카와 골키퍼의 선방쇼가 이어졌다. 전반 36분,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잡은 포든이 꽤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선방했다. 또한 전반 38분, 포든의 패스를 받은 누네스가 페널티 아크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이 역시도 니시카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맨시티, 결국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실바의 패스를 받은 누네스가 중앙을 향해 컷백을 내줬고 이 과정 속에서 공이 회이브로텐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그렇게 전반은 1-0 맨시티의 리드로 종료됐다. 전반전 슈팅 숫자는 13-0,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맨시티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라와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분, 좌측면에서 압박 성공 후 소유권을 탈취한 고이즈미가 중앙의 칸테에게 패스했고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수비수에 의해 차단됐다.
맨시티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워커가 침투하는 코바치치를 향해 스루 패스를 내줬고 코바치치가 상대 수비와의 속도 경합에서 완전히 승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2-0.
추가 득점 이후에도 맨시티의 흐름은 계속됐다. 후반 11분, 좌측면에서 그릴리쉬가 상대 수비를 완전히 제쳐낸 후 크로스를 올렸고 누네스가 이를 머리에 갖다댔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맨시티가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누네스가 슈팅을 시도했고 니시카와 골키퍼가 이를 선방했다. 하지만 이어진 세컨볼 기회에서 실바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침착한 마무리로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사실상 승리에 가까워진 맨시티, 벤치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주전급 선수들의 휴식을 부여했다. 실바, 포든, 아칸지, 로드리, 스톤스가 빠지고 오스카르 보브, 훌리안 알바레스, 요수코 그바르디올, 칼빈 필립스, 세르히오 고메스가 차례로 투입됐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3-0 맨시티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전 진출에 성공한 맨시티는 알 아흘리를 2-0으로 꺾은 플루미넨시와 맞대결을 펼친다. 만일 맨시티가 플루미넨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구단 역사상 첫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아직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없다. 난 이 놀라운 구단을 대표하고 있다. 그리고 플루미넨시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 대회는 우리 팀이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대회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맨시티 공식 SNS, 우라와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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