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10연패 밀어넣고 4위 도약…男 삼성화재는 2위 점프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10연패 늪에 빠뜨리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1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9)으로 꺾었다.
승점 3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승점 26·9승 8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정관장(승점 24·7승 9패)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3위 GS칼텍스(승점 28·10승 6패)와의 격차도 승점 2로 좁혔다.
페퍼저축은행(승점 6·2승 15패)은 10연패 사슬에 묶였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마저 훈련 중 머리에 공을 맞은 탓에 결장하면서,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선수가 없었다.
페퍼저축은행의 구단 최다 연패는 17연패, V리그 여자부 최다 불명예는 KGC인삼공사가 2012-2013시즌에 당한 20연패다.
야스민 대신 출전한 박은서는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22점)에 맞설 정도는 아니었다.
페퍼저축은행 토종 주포 박정아(11점)는 집중 견제 속에 공격 성공률 27.27%로 고전했다.
블로킹 득점 1위 최정민(8점)은 이날도 블로킹 득점 3개를 하는 등 IBK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IBK기업은행은 21-21에서 최정민과 김현정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해 23-21로 앞섰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끈질긴 수비에 이은 박은서의 퀵 오픈과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작전 시간을 요청한 뒤, "열심히 해! 배구는 열심히 하는 팀이 이겨"라고 호통쳤다.
사령탑의 강렬한 한 마디에 IBK기업은행 선수들도 반응했다.
23-23에서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김현정의 유효 블로킹과 신연경의 디그로 받아낸 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후위 공격을 성공해 세트 스코어를 만들었다.
24-23에서도 박은서의 퀵 오픈을 육서영이 받아낸 뒤, 아베크롬비가 퀵 오픈을 득점해 세트를 끝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도 긴장감을 유지했다.
6-4에서 아베크롬비의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하고, 이한비의 공격을 리베로 신연경이 걷어 올린 뒤 표승주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IBK기업은행은 8-4로 달아났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와 표승주의 화력을 앞세워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인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눌렀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간 삼성화재는 승점 31(12승 5패)로 한 경기를 덜 한 대한항공(승점 31·10승 6패)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승점은 같지만, 승수가 많은 삼성화재가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매 세트 접전이 벌어졌지만, 세트가 끝날 때마다 웃은 쪽은 삼성화재였다.
1세트 22-20에서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후위 공격과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으로 연속 2득점 하며 승기를 굳혔다.
2세트 20-19에서는 상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후위 공격이 범실이 되고,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퀵 오픈은 블로커 손에 닿아 득점이 되며 양 팀의 희비가 교차했다.
요스바니는 23-20에서 사실상 2세트 승부를 끝내는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3세트 22-20에서 요스바니는 강력한 후위 공격을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최요한의 속공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21-23에서 배상진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추격 기회를 잃었다.
이날 요스바니는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31득점 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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