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페이스북 ‘국민의힘 퇴사’ 게시 해프닝 “당적 변동 없다”

“당 대표 이력 삭제에 ‘퇴사’ 표시된 것”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당 대표 사퇴에 따른 이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퇴사’란 게시글이 떠 사람들이 놀라는 해프닝이 있었다. 김 전 대표 측은 당적엔 변동이 없다고 해명했다.

지난 19일 오후 5시쯤 김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국민의힘 퇴사. 2023년 12월 - 당대표’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퇴사’라는 단어 때문에 김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탈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김 전 대표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페이스북에 표시된 문구는 당 대표 사퇴에 따른 이력 수정 과정에서 자동으로 게시된 글”이라며 “당적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으니 착오가 없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로 등록된 이력을 삭제하자 원래 의도와 다르게 ‘국민의힘 퇴사’로 표시됐다는 것이다. 글은 1시간 만인 오후 6시쯤 삭제됐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직 사퇴를 선언하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퇴 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난 일 때문에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자 같은 날 “저 김기현은 단 한번도 우리 당을 탈당해본 적이 없는 골수 뿌리 당원”이라며 “우리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되고 신당에 참여할 생각도 전혀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혹시나 당대표직 ‘퇴사’가 다시 탈당 논란으로 번질까 발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